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대화와 협력"을 북한에 촉구했다.
통일부 차덕철 부대변인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로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1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김정은 "한반도 정세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
또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 대응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데 주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언급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윤곽을 드러낸 후 북한이 내놓은 첫 공식 반응이다.
차 부대변인은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원회의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지속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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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2일차 전원회의 주재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2일차 회의가 지난 16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2일차 회의에서는 부분별 분과를 조직해 구체적인 연구 및 토의를 진행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분과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왼편 아래쪽에는 회의에 참석해 메모하고 있는 리선권 외무상의 모습도 보인다. 2021.6.17 |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관련사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