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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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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경남시민행동은 18일 낸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 대해 "정부의 탈원전 흔들기 그만두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2019년 1월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정부가 백지화하기로 한 신한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탈핵경남시민행동은 "같은 당내 의원들로부터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받은 이후 별다른 발언이 없었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최근 '소형원자로(SMR) 연구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탈핵경남시민행동은 "보수 언론과 보수 정치인들은 열렬하게 환영하면서 송영길 대표를 띄워 주고 있다"고 했다.

소형원자로(SMR)에 대해, 이 단체는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아직 합의된 정의가 없고 기술적 용어가 아닌 마케팅으로 간주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독일 전문가들은 실제로 입증되거나 테스트 되지 않은 연구 단계의 기술로 안전 조치와 인력 요구 사항이 기존 원자로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SMR은 큰 원자로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의 1400MW급의 대형 원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도 재생에너지보다 비싼데 300MW인 SMR은 가격 경쟁력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수로 원전 1000MW 한 기 건설비가 3-4조 원인데 100MW SMR 건설비가 1조 원이 넘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특히 SMR 역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은 아직도 논밭에 야적되어 있으며, 방사능 오염수 처리 문제로 세계적 비난을 받고 있는 현 상황을 보면서 아직도 원자력 타령을 하는 것은 국민을 바보로 생각하는 행동이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송영길 대표는 원전마피아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지 모르지만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흔들기를 그만두라"며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탈원전 공약이다"고 했다.

세계 흐름과 관련해, 이들은 "세계 원전 1위 기업이던 '웨스팅하우스'와 2위 기업이던 '아레바'는 경제성 때문에 망했고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도시바 역시 원전 때문에 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2010년 1월 13일 이명박 주재로 열린 4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2030년까지 원전 80기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며 "매년 4기씩 수출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이명박 정부 5년,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2년 동안 단 한기도 수출하지 못했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송영길 대표는 단 한 번의 사고로 300만 명이 피난 가야만 했고 수출이 전면 중단되어 국가 경제가 하루아침에 붕괴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원자력의 헛된 꿈을 버리고 세계적 흐름에 따라 태양광, 풍력에너지 확대에 힘쓰기 바란다"며 "우리 아이들이 기후위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금요일마다 학교를 가지 않고 거리에서 재생에너지 확대하라고 외치고 있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에 대해,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우리나라를 이끄는 거대여당의 수장으로서, 그리고 한 가정의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소리를 외면하지 말라"고 했다.

태그:#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탈핵경남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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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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