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케이오) 소속 해고노동자들과 시민들은 30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부터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부당해고 판정에 따른 복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행진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의 2차 하청업체인 케이오의 해고노동자 6명은 지난해 5월 11일 회사 측의 무기한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같은 해 7월과 12월에 이들의 정리해고가 부당해고라는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케이오 사측이 복직을 거부하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해고기간 임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를 인정받았으나 사측의 거부로 인해 장기간의 농성을 이어오다 지난 13일부터 사측에 직접 교섭, 회사의 복직 이행 확약서 제출, 해고 기간 체불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 중 17일째 단식 투쟁을 하던 케이오 해고노동자 기노진씨가 29일 급격한 체중 감소 등 위험한 상태로 보여 긴급 후송되어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