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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현장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현장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현장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현장 ⓒ 신동민
"암도 산재다."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이하 직업성암119)와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보건의료·플랜트건설·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인 4월 28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전국의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을 했다.

선포식을 공동주최한 민주노총은 산하 가맹 조직별로 5월 한 달 동안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연간 직업성암 신청자 수(2015년~2018년 4년간 평균 237명) 절반에 가까운 100여 명을 신청받아 5월 26일 대규모 집단 산재신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직업성암 실태를 공론화하고 궁극적으로 사업장 발암물질 안전관리제도와 직업성암 피해자 보상 및 관리제도 개선에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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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현장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현장 ⓒ 신동민
 
화학섬유연맹 수도권본부 이해강 수석부본부장은 "화학섬유연맹은 화학, 섬유, 식품 등 여러 업종으로 구성된 만큼 다양한 위험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화학물질에 의한 위험은 조합원 가까이에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화학섬유연맹 사업장 내 직업성 암환자를 5월 한 달간 최대한 찾아내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학섬유연맹은 석유화학·플라스틱·식품 가공에 의한 혈액암과 폐암, 보건의료노조는 각종 의료행위·심야노동에 의한 혈액암과 유방암,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식당 및 급식노동에 의한 폐암, 그리고 플랜트건설노조는 용접·보온·도장에 의한 폐암과 혈액암에 집중해서 퇴직자를 포함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찾아 나선다.

노동, 환경, 소비자, 여성 등 95개 단체가 함께 연명한 선언문에는 발암물질안전관리와 제도개선을 위한 ▲전국 직업성암 전수조사와 산업재해인정 ▲병원을 통한 직업성 암환자 감시체계 전면도입 ▲직업성암 추정의 원칙 법제화, 적용기준확대 ▲발암물질 노출 노동자를 위한 건강관리카드 제도확대 ▲노동자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산업기술보호법 전면개정 요구가 담겼다.

직업성암119 정책자문기관인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은 전 세계 일반 암 중 직업성암 비율이 평균 4%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0.06%인 한 해 200명 규모로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라며 그만큼 숨겨져 있는 직업성암이 많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선포식에 참가한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집행위원은 노동부 포스코 역학 조사계획 개선을 요구했다. 안태진 보건의료노조 정책부장, 이상원 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 박화자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 이해강 화학섬유연맹 수도권본부 수석부본부장 등이 전국 직종별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 계획을 각 가맹별로 밝혔다.

한편 최재철 전북 익산 장점마을 직업성암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하여 주요 산업단지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성 질환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도 하루빨리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업성암119는 상반기 직업성 암환자 찾기에 집중하고 하반기 제철소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포항, 광양, 울산, 여수, 서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성 암환자 찾기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조승규 반올림 상근활동가와 한인임 일과건강 사무처장의 선언문 낭독으로 선포식이 마무리됐다.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현장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현장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현장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현장 ⓒ 신동민
 

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에도 중복게재 합니다.


#산업재해#화섬식품#직업성#암환자#일과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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