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지역 도로들이 '누더기'라는 오명을 썼다.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공사라고 이해하지만, 불편과 피해는 최소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예산읍내 일원에선 한국환경공단 '예산읍 2단계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사업'과 한국전력공사 예산지사 '예산로 지중화공사' 등 크고 작은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도로를 굴착한 뒤 임시복구가 허술하게 이뤄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안전을 위협받는 실정이다.
부직포 하나만 깔아놓은 공사구간은 곳곳이 깊게 패이고 노면이 울퉁불퉁해 차량이 오갈 때 충격이 크다. 한 운전자는 타이어가 찢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하기도 했단다. 오토바이와 전동킥보드 등 중심을 잡아야 하는 이륜차는 더 위험하다.
또 골재(자갈)가 도로 위에 나뒹굴면서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튈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임시포장도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기존 도로와 낙차가 생기고 깨져있는 등 상태가 불량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어촌버스까지 공사구간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반대차로로 운행할 정도여서 교통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사람들이 예산읍내 도로가 누더기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해도 너무 한 거 아니냐는 말이다.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군행정이 의지를 갖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