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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앞서 2021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
ⓒ 국회사진취재단 | 관련사진보기 |
줄곧 불투명했던 여당의 서울시장 경선 구도가 '박영선 대 우상호'로 사실상 확정됐다.
20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글에서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5년이라는 짧은 기간 정치를 하면서 늘 어떤 자리에 서느냐보다는 무슨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왔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박 의원은 "그럼에도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가 우리 당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비록 출마하진 않지만, 후보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시대교체와 위기 속에서도 '잊혀진 사람' 없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어디서든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같은 날 사의를 표명,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전날 밤 SBS <8뉴스>에 출연해 "원래는 중기부 현안이 너무 많아서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지금 상황이 상당히 무거워졌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야권의 단일화 논의를 두고 "서울의 미래를 논하는 게 훨씬 더 서울시민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차기 서울시장 주자로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서울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서 글로벌 선도도시로 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그런 부분에 많은 방점이 찍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드디어 결정된 대진표... 민주당 '국민 면접'으로 분위기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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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ㆍ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도입 등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관련사진보기 |
이제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대진표는 박영선 대 우상호, 우상호 대 박영선 양자대결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20일 김진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예비후보 공모기간이 (1월 27일부터) 29일 정오까지니까 기다려봐야겠지만, 대체로 두 분 경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우상호 의원이나 박영선 장관이나 우리 당의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들"이라며 이들의 경쟁을 축구선수 "메시 대 호날두"에 비유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후보 등록이 끝나면 '국민 면접'을 진행한다. 1월 30~31일 사전질문을 받은 뒤 2월 2일 후보자들 대상으로 하는 면접을 온라인에 중계하는 방식이다. 김진표 위원장은 "그동안 후보자 면접은 비공개로, 형식적으로 한 5분, 10분하고 말았다"며 "민주당 유튜브로 전면 공개해서 당원들과 시민들로부터 질문 받을 수 있는 것은 다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관위에서 (평가)하는 것 중 여론조사를 통한 당선가능성 적합도 조사가 40%"라며 "이걸 결국 시민들이나 당원들이 하는데, 이분들이 (면접에) 직접 참여해 후보들을 평가해볼 기회를 주고, 그것이 사전 적합도 조사에 반영되도록 하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그 밖에 후보자의 정체성과 당 기여도, 도덕성, 업무추진 능력도 평가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고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의혹과 얽혀 있는 만큼 공관위 구성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공관위 간사를 맡은 홍정민 의원은 전날 첫 회의 후 기자들에게 "공관위 총 11명 중 여성이 6명(전혜숙 부위원장, 박성민 최고위원, 백혜련 의원, 권인숙 의원,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 홍정민 의원), 청년이 3명"이라며 "여성과 청년 친화적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