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문화원이 100년 된 폐 양조장 활용해 국고공모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강원막걸리학교에서 지난 11월 5주간 운영한 파일럿프로그램 결과물 품평회에서 허시명 술 평론가는 우리 전통술은 "겨울에 빚어 봄에 마셔야 제 맛"이라고 했다.
이날 품평회에서 허시명 술 평론가는 "겨울에 빚은 술은 세 번 빚는다 해서 삼양춘이 유명한데 이날 파일럿프로그램에서 공개된 술은 지역에서 생산된 단호박을 활용한 호박 술로 추운 겨울 오랜 기간 숙성을 시켜 막걸리 맛이 더욱 담백하고 부드러웠다"고 했다.
강원막걸리학교는 주민대상 파일럿프로그램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본격 창업 중심 막걸리학교 본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와 관련 수강생 인원을 축소하고 회 차를 늘리는 방안을 대안으로 마련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행정안전부와 강원도, 동해시가 함께 지원하는 인구감소지역 프로그램 지원공모사업이다. 지난 8월부터 폐 양조장 시설을 복원하고 막걸리 야행과 청년막걸리 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2021년 4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 김분자(여.58)씨는 "식초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아 막걸리학교에 참여하게 됐다며 우수한 강사진의 단양주 이양주 등 다양한 전통술을 빚는 방법을 배우고 실습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