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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10월 14일 창원시청 앞에서 "진해 미군 세균전 부대 진상조사단 구성을 위한 민원신청 접수 기저자회견"을 열었고, 하춘수 신부(천주교)가 회견문을 읽고 있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10월 14일 창원시청 앞에서 "진해 미군 세균전 부대 진상조사단 구성을 위한 민원신청 접수 기저자회견"을 열었고, 하춘수 신부(천주교)가 회견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10월 14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하춘수 신부(천주교),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 황철하 6.15경남본부 대표가 "진해 미군 세균전 부대 진상조사단 구성을 위한 민원신청서"를 들고 서 있다.
10월 14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하춘수 신부(천주교),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 황철하 6.15경남본부 대표가 "진해 미군 세균전 부대 진상조사단 구성을 위한 민원신청서"를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진해 세균부대는 반드시 추방돼야 한다."

지역 시민단체가 창원진해 미군기지에 '세균실험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14일 창원시에 '진해 미군 세균전 부대 진상조사단 구성을 위한 민원신청'을 접수했다.

이번 민원신청에는 시민 20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경남(진해)진보연합을 비롯한 단체들은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를 결성하고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는데, 이번에는 진상조사단 구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미해군진해함대지원부대(CFAC)는 '세균전 부대가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3월 미국의 세균전 실험 위탁업체인 '바텔'이 서울, 동두천, 부산, 대구, 왜관과 함께 창원진해에서 '세균실험실을 운영할 직원을 모집하는 공고'가 나오면서 의심을 받고 있다.

주한미군이 모집한 요원의 주요 임무는 "센토시스템(세균전 실험)을 통해 탐지, 식별, 조사 등 모니터링 작업과 CBRN(화학, 생물학, 방사능 무기) 방어 수행"으로 되어 있었다.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에 세균을 반입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는 주한미군이 2015년 이후 국내로 세균을 3차례나 반입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주한미군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차례에 걸쳐 부산항 8부두, 군산, 오산, 평택 미군 기지에 세균무기 실험 샘플을 반입했다는 것이다.

경남운동본부는 민원신청 접수에 앞서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지금은 전국이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때문에 난리다"며 "세균이 도심에서 실험이 진행된다면 말이 안된다"고 했다.

박종철 경남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은 "지난 3월 주한미군이 세균전 부대를 맡을 요원을 모집하는 공고가 나왔으니 우리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춘수 신부(천주교)와 황철하 6.15경남본부 대표,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인사들이 함께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창원시민의 일상을 한 순간에 파괴하고 목숨을 앗아갈 위험천만한 세균무기가 도심 한 가운데에서 버젓이 운용되고 있다"며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창원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세균실험이 창원시민의 동의도 없이, 아무런 통제나 감시 없이, 창원시민도 모르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권리를 그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으며 우리의 생명과 안전은 우리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세균무기로부터 창원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은 빠른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국정감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양파 껍질 벗기듯 미국의 거짓말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으며 우리는 거짓으로 일관된 미군의 답변만을 믿고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반드시 전문가와 시민단체와 공공기관이 함께 만든 진상조사단을 통해 진해미군부대 현장을 방문해 사실을 확인하고 '바텔'에서 사람을 채용하여 운영하고 있는 센토시스템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운동본부는 2000여명의 서명한 민원신청서를 창원시장실에 전달했다.

한편 미해군진해함대지원부대는 지난 7월 창원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과거와 현재도 CFAC 시설에서 세균전 부대를 운영한 적이 없음을 창원시민들게 확언 드릴 수 있다. 또 앞으로도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10월 14일 창원시청 앞에서 "진해 미군 세균전 부대 진상조사단 구성을 위한 민원신청 접수 기저자회견"을 열었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10월 14일 창원시청 앞에서 "진해 미군 세균전 부대 진상조사단 구성을 위한 민원신청 접수 기저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10월 14일 창원시청 앞에서 "진해 미군 세균전 부대 진상조사단 구성을 위한 민원신청 접수 기저자회견"을 열었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10월 14일 창원시청 앞에서 "진해 미군 세균전 부대 진상조사단 구성을 위한 민원신청 접수 기저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주한미군#세균부대#창원시#경남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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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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