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서울 강남구에서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1일 전날 오후 늦게 발생한 1명을 포함해 11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총 확진자가 1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서동주민센터에서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했던 일원동 주민이 31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확진자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 2명이 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가정 방문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또 다른 일원동 주민 1명은 가래 등의 증상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는 수서동주민센터 관계자 74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밀접접촉자 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해당 확진자가 사는 일원동 아파트 3개 동에 거주하는 주민과 인근 복지관, 어린이집 종사자 등 검사대상자 705명 중 375명의 검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분들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역삼동에 거주하는 주민은 지난달 27일부터 발열, 오한 등 증상으로, 대치동 주민은 별 증상이 없었으나 검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신사동 주민은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후 기침 증상으로, 세곡동 주민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민의 접촉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개포동 주민은 발열 증상으로 서초구 소재 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강남구보건소로 이첩됐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어제 입국한 삼성동 주민은 강남구보건소에서 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미국 보스턴과 멕시코에 체류했던 역삼동 주민 2명도 각각 입국 후 실시한 검체검사 결과 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는 지난달 15일 서울 도심집회 인근에 체류한 강남구민 1329명 중 31일 기준으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53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6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175명이 검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검사 요청에 불응하고 있는 35명 중 26명은 소재를 파악했으며, 나머지 9명에 대해선 강남ㆍ수서경찰서와 함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는 서울 시내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서울시의 행정명령에 보조를 맞춰, 1일부터 관내 양재천, 선정릉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라면서 "10월 13일부터는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코와 입을 제대로 가리지 않을 경우 '미착용'으로 간주돼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