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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부산 감천항에서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 확진자16명이 나온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천401t) 주변 부두를 소독하고 있다.
23일 부산 감천항에서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 확진자16명이 나온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천401t) 주변 부두를 소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부산항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방역당국이 비상인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한 부두 현장 노동자 대부분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부산시와 국립부산검역소 등에 따르면, 감천항 아이스 스트림호(3401톤·승선원 21명)와 아이스 크리스탈호(3264톤·21명)의 접촉자 163명 중 15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등은 나머지 11명도 이날 중으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2일 아이스 스트림호에서 선원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바로 옆에 정박된 같은 선사 소속의 아이스 크리스탈호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이에 부산시 등은 접촉자 전수조사를 결정했고, 이날까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의 선박의 집단감염으로 항만검역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는 24일부터 부산항에 들어오는 러시아 국적 선박에 대한 승선검역에 들어간다.

확진자가 나온 두 화물선은 선원들이 내리지 않는 대신 '전자검역' 절차를 밟고 부산항에 입항했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선박이 유증상자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각국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서류 방식의 항만검역에 허점이 발견된 것이다.

이런 논란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우리의 방역 활동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질책했고, 보건복지부 장관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하루 뒤인 이날 오전 "공항, 항만에서의 검역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추가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선박#부산항#항만검역#코로나19#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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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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