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 허성무 창원시장은 18일 집무실에서,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의 마산보도연맹 재심사건 무죄선고를 받은 희생자 유가족 6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
ⓒ 창원시청 | 관련사진보기 |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경남유족회(회장 노치수)는 허성무 창원시장을 만나 '위령탑' 건립 등에 대해 논의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18일 집무실에서,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의 마산보도연맹 재심사건 무죄선고를 받은 희생자 유가족 6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허 시장은 유가족들과의 만남에서 "고인들이 70여 년 전 잘못된 국가권력의 행사로 무고하게 희생된 것도 억울한 데, 그 유족들마저도 연좌제의 굴레에서 고통 받으며 억울하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 수십년을 지내야만 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당시 국가 권력이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희생자 위령제 봉행 등 추모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교육을 강화해 사람이 소중하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치수 회장은 "지난 14일 무죄 선고 당시 허 시장이 '환영 성명서'를 내준데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며 "우리는 창원에 '위령탑' 건립을 건의했다. 희생자들은 무덤조차 없는데 이름 석자라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위령탑 건립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허 시장은 다른 지역의 위령탑 건립 사례 등을 살펴보고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은 지난 14일 한국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원이라는 이유로 학살 당한 마산지역 민간인 희생자 6명에 대한 재심청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