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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추운 날인 오늘 장남평야의 큰고니들도 얼었다. 꽁꽁 얼어버린 무논(겨울철 물을 대놓은 논)에 무리지어 움츠리고 꼼짝하지 않는 고니를 만났다. 고니는 부리를 등에 대고 꼼짝하지 않은 채 추위와 싸우고 있었다. 추울 때 몸을 움츠리는 사람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얼어버린 논에서 큰고니들이 웅크리고 있다 . ⓒ 이경호
 

가끔 기지개를 켜면서 몸을 풀기도 했다. 추위에 뻣뻣해진 몸을 풀어주는 모습이 사람이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얼음언 곳에 옹기종기 모여 월동하는 큰고니의 건투를 빈다. 

양지 바른 곳을 찾아 쉬고 있는 고라니도 확인했다. 논둑을 바람막이 삼아 양지 바른 곳에 앉아 쉬는 고라니도 꼼짝하지 않았다. 고라니가 추위를 피하기 찾은 궁여지책이었을 것으로 추측해본다. 손가락 마디마디에도 찬바람이 이는 추운 날씨가 가져온 장남평야 풍경을 보며,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휴식을 취하는 고라니 . ⓒ 이경호
 
2019년 마지막 날 장남평야의 서식하는 동물들도 따뜻한 새해를 기다리는 듯 한 모습이었다. 2020년에는 장남평야가 동물들에게 좀 더 좋은 서식처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기지개 켜는 큰고니 . ⓒ 이경호
   
웅크린 고니들 . ⓒ 이경호
   
장남평야에 휴식중인 큰고니들(25마리) . ⓒ 이경호
 
#장남평야#대전환경운동연합#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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