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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눈을 붙인 트럭기사는
졸린 눈을 부벼가며 다시 핸들을 잡는다.
밤새 달려 부산에 도착하면
아침 일찍 뜨끈한 돼지국밥 한 그릇
말아먹을 생각에 기운을 내본다.
트럭이 지나간 자리에
길고양이를 위한
늦은 저녁상이 차려졌다.
사료 한 줌에 물 한모금이 전부인
조촐한 밥상이지만
녀석에겐 하루종일 기다린
보람의 결실이자 인내의 값진 댓가다.
'한 끼' 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분주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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