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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도서관 2층 사회과학자료실의 '종이신문 훼손 금지' 안내문. 안내문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들어간 사진이 훼손된 사례가 담겨있다.
 국회도서관 2층 사회과학자료실의 "종이신문 훼손 금지" 안내문. 안내문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들어간 사진이 훼손된 사례가 담겨있다.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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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의 관자놀이에 구멍... 김정숙 여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에 Ⅹ표시... 국회도서관 내 종이신문 사진기사 훼손 사례다.

국회도서관은 도서관 2층 사회과학자료실 내 '오늘의 신문' 구역에 안내문을 게재했다. 안내문 내용을 요약하면, 일간지 등 도서관 비치 자료를 훼손하지 말아달라는 것. 특히 "국가자산인 자료를 아래와 같이 훼손하는 경우 출입제한 조치 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까지 적었다. 그러면서 국회도서관은 일간지 속 사진기사가 찢기거나 낙서가 된 사례를 제시해놨다.

안내문 속에는 지난 6월 7일 <중앙일보> 사진기사 훼손 건이 실려 있다. 실제 발생한 사례인데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 현장을 다룬 기사들이 그 대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관자놀이 부근이 펜 같은 날카로운 것으로 찍혀 구멍이 난 사진(1면 게재)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성복환 일병의 부인 김차희(93)씨가 문 대통령과 함께 위패봉안관을 찾아 남편 이름을 어루만지고 있는 현장을 찍어놓은 것.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얼굴에 X표시가 돼있는 사진들은 같은 날 같은 신문의 3면에 실린 것들이다. 현충일 추념식 당시 정치인들이 이동하거나 서로 악수를 하는 모습을 담아놨다.

이에 대해 국회도서관 관계자는 "사회과학자료실 오늘의 신문 구역의 주 이용자는 노인층인데, 오전부터 오후까지 사용자가 많다"라면서 "신문 훼손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예전서부터 있었던 일"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국회도서관 관계자는 안내문 게재 이유에 대해 "국회도서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료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도서관은 신문 절취, 낙서, 사진촬영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사용자가 이를 어길 경우 '국회도서관 열람 및 대출에 관한 내규'에 의거해 퇴실·퇴관 또는 출입제한 등 도서관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국회도서관은 주요 일간지 10종을 2부씩 해당 구역 초입에 비치해놨다. 그밖의 신문들은 사용자가 꺼내 볼 수 있도록 옆 쪽에 놨다. 국회도서관에는 <경향신문> 외 28종의 중앙신문, <경기일보> 외 78종의 지방신문, 외국신문·전문신문 등 총 292종의 신문을 구비하고 있다. 일자가 지난 신문들은 월별 단위로 묶어 사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보관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사회과학자료실 내 '오늘의 신문' 구역.
 국회도서관 사회과학자료실 내 "오늘의 신문" 구역.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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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문재인#김정숙#이해찬#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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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전국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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