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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연화도에 있는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장 교문에 붙어 있는 팻말.
 경남 통영 연화도에 있는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장 교문에 붙어 있는 팻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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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폐교라고 부르지 말아 주세요!"

경남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에 유일하게 있는 학교 교문에 붙어 있는 팻말이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폐교 아니냐"고 하자 마음이 아파 그렇게 부르지 말아 달라며 학교의 유래와 함께 적어 놓은 것이다.

이런 팻말이 붙어 있는 곳은 통영교육지원청 관할인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다.

팻말에 적힌 글을 보면 "지금이야 작은 분교이지만, 72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선생님 1, 학생 3, 주무관 1, 조리사 1"이라고 되어 있다.

이 학교는 1946년에 개교했고, 본교 역사가 46년이고 분교로 바뀐 건 26년 전이다. 웬만한 학교의 역사보다 오래 됐다.

현재 학생은 3명. 6학년이 2명이고, 3학년이 1명이다. 오는 2월 6학년이 졸업하고 나면 1명만 남는다. 하지만 3월이면 새 식구가 들어온다. 신입생 2명이 입학하는 것이다.

그래서 2명이 졸업해서 여전히 학생 3명은 유지하게 된다.

학생이 재학 중이라 분교는 폐교할 수 없다. 연화도에는 주민 130여 명이 살고 있으며, 이번 입학생 아래로도 어린 아이들이 있어, 분교가 문을 닫을 가능성은 당분간 없다.

이 팻말은 주민들이 써붙였다. 연화도 탁성수 이장은 "연화도에 오는 관광객들이 학교 앞을 지나면서 '폐교 아니냐'고 하도 말을 해서, 듣기가 안 좋다"며 "그래서 주민들이 써붙였다"고 했다.

연화분교 관계자는 "주민들이 붙인 팻말로 알고 있다. 오는 2월 2명이 졸업하고 3월이면 새로 2명이 입학한다"며 "우리 학교는 폐교가 아니다"고 했다.
 
경남 통영 연화도에 있는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장 교문에 붙어 있는 팻말.
 경남 통영 연화도에 있는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장 교문에 붙어 있는 팻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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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연화도.
 통영 연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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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연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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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통영, #연화도, #연화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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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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