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11시 22분경 서울 상도4동 공동주택 공사장 축대가 붕괴되고, 인근 상도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져 주민들이 심야 대피했다.
사고 발생 시간이 퇴교·퇴근 시간인 심야 시간대라서 그런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동작구청과 소방서, 경찰서 등은 심야에 출동해 현장을 통제·관리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경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우 동작구청장 남궁용 도시안전국장이 배석했다.
박 시장은 위험안전 예방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관계기관이 협조해 사고조사 및 추가 붕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해줄 것"을 이 구청장 등에게 당부했다.
피해를 우려해 대피한 주민들은 현재 25세대 54명이다. 이들은 호·모텔 4개소에 19세대 45명, 주민센터에 1세대 1명, 개인별도 치소에 5세대 10명이 대피중이다.
이 사고 조치를 위해 동원된 인원은 구청 55, 소방 44, 경찰 30, 한전·가스 4명 등 133명이다. 장비는 구청 10, 소방 14, 경찰 4, 기타 5식 등이다.
한편, 이날 오전 주민대피소인 상도 4동 주민센터에서는 김해룡 구청 건축과장의 브리핑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김 과장은 "어젯밤과 오늘 오전에 사계의 전문가 5명이 투입돼 안전점검을 했으나 추가 붕괴의 징후나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이니 귀가해 생활해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주민은 구청의 인허가 문제와 공사관리를 지적했다. 인근 상도초등학교의 또 다른 쪽도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 취재기자단은 박 시장에게 '교육청을 통해 오래 전부터 안전위험 신고가 들어갔다는 얘기가 있는데 알고 있는냐'고 묻기도 했다. 구청 등 당국은 사전 안전신고가 들어 왔었다는 사실을 언급한 적이 없다.
동작구청은 인근에 임시 사고상황실을 설치하고 현장 안내 및 조치를 하고 있다. 김미자 전산홍보과장이 창구 역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