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주는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의 절정을 보인 하루였다.
이런 찌는듯한 날씨에는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이열치열"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나는 오늘이다.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음식으로 삼계탕 등을 주로 선호했다.
그러나 오늘은 길을 걸으면 옆에서 불덩이가 붙어 다니는 것처럼 덥다는 표현보다 불화로 속에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 집 오늘 저녁 메뉴는 시원한 오이냉국으로 정했다.
바로 옆에 있는 채소밭에서 오이를 따고 미역을 잠시 불려 놓았다. 오이채를 썰어 불린 미역과 사과식초, 매실엑기스 몇 방울을 넣어 얼음 몇 개 띄워 먹는 오이냉국은 불화로 같은 더위를 식히는 데 최고의 여름철 보양식이다.
오이는 암세포 증식을 막아주고 면역력 향상과 우리 몸에 좋지 않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효능이 있다고 하니 여름철 초스피드 보양 음식으로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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