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2층 문화홀에서 <아이러브레고 월드투어 인 서울(이하 아이러브레고)> 전시회가 설명회를 열고 약 100만개의 레고 블럭으로 이뤄진 전시를 공개했다.
서울에서 월드 투어 첫 번째 포문을 여는 <아이러브레고>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레고'의 브랜드 명을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유일무이한 전시다.
이탈리아에서 2016년에 시작한 이래 50만 명 이상의 방문자가 다녀간 전시로 아르테미시아(Arthemisia) 그룹과 코메디아팅(Comediating)이 공동으로 기획과 제작에 나섰다.
이번 <아이러브레고> 전시는 총 6개의 섹션 100만 개(*1,016,000개) 가량의 조각으로 만든 디오라마(*3차원의 실물 또는 축소 모형)를 만날 수 있다. 레고가 더 이상 어린이들의 장난감이 아니라 성인들의 취미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이 시점에서 대규모 디오라마 전시가 과연 많은 레고 애호가들의 눈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직접 살펴보기로 했다. 실제 전시에서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니 꼭 이 기사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섹션은 '클래식 스페이스', '독수리 요새', '그랜드 시티', '중세시대 성', '해적의 모험', '네르바 광장' 6개다. '독수리 요새'와 '중세시대 성'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해적의 모험'은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다. '그랜드 시티'에는 한국 전시를 기념해서 제작한 숭례문도 만날 수 있다.
직접 살펴본 <아이러브레고> 전시의 강점은 디테일에 있었다. '윌리를 찾아라'처럼 각 디오라마마다 두 개의 캐릭터를 찾는 깨알같은 이벤트가 있었다. 또 대부분의 전시물들이 전시를 위해 외형을 제작한 게 아니라 속의 부품까지 전부 채워넣어 정성을 더했다.
설명을 담당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나단 페트론가(Jonathan Petrongari)는 자신이 속한 그룹 '로마브릭'에 대해 "'네르바 광장' 같은 손꼽히는 예술성이 담긴 디오라마를 제작할 수 있고, '그랜드 시티' 같은 대규모의 디오라마까지 만들 수 있는 단체는 우리뿐"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내 작품은 아이와도 같아서 판매할 수 없다"며 전시작들에 대한 애정을 밝힌 그는 끝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여러분을 위해 저희가 이렇게 돈과 시간을 썼다(웃음). 많이 와서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아이러브레고>는 12월 30일까지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2층 문화홀에서 전시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정준 시민기자의 브런치(https://brunch.co.kr/@twoasone/)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