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일 열린 급식 노동자대회 ⓒ 인천뉴스
 2일 열린 급식 노동자대회 ⓒ 인천뉴스
ⓒ 인천뉴스

관련사진보기


"학교 급식은 조리원의 뼈로 지은 밥이고, 피땀으로 양념한 반찬이며, 눈물로 끓인 국입니다."

지난 4월 30일 학교 급식실의 살인적인 노동강도 개선과 산업재해 예방 촉구 기자회견에 이어, 2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학교급식노동자대회를 진행하면서 외친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목소리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1년째 인천시교육청과 단체교섭 중에 있다. 그러나 단 3가지 조항만을 수용하고 있어 단체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 관내 학교 급식실 2300여 명 조리실무원들의 요구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조리실무원 배치기준 하향이다. 인천시 급식 종사자들은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처럼 급식실 노동강도 개선을 위한 TFT팀이라도 꾸리자고 1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시교육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의 배치기준도 지키지 않아 조리실무원 1, 2명이 부족한 학교가 많아 높은 노동강도로 인해 화상·골절 등 많은 산업안전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3월 교육부의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 지침으로 급식비 13만 원이 지급되자, 인천시교육청은 급식종사자(조리실무원, 영양(교)사)의 급식비 징수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서너 차례 노동조합의 협의와 면담이 있었음에도, 지난 2일 300여 명의 조리실무원들이 인천시교육청 앞에 모여 집회를 끝내고 돌아가자마자, 급식비 징수 공문이 각 학교로 내려와 분통을 터트렸다.

3일 일방적인 교육청 공문 시행으로 인해 라면과 빵, 과자로 끼니를 떼우는 학교급식 조리실무원들. ⓒ 인천뉴스
 3일 일방적인 교육청 공문 시행으로 인해 라면과 빵, 과자로 끼니를 떼우는 학교급식 조리실무원들. ⓒ 인천뉴스
ⓒ 인천뉴스

관련사진보기


3일 일방적인 교육청 공문 시행으로 인해 라면과 빵, 과자로 끼니를 떼우는 학교급식 조리실무원들.ⓒ 인천뉴스
 3일 일방적인 교육청 공문 시행으로 인해 라면과 빵, 과자로 끼니를 떼우는 학교급식 조리실무원들.ⓒ 인천뉴스
ⓒ 인천뉴스

관련사진보기


학비노조는 "3일 각 학교에서 급식비를 안 낼 거면 급식을 먹지 말라고 해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한 조합원들은 라면·빵 등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급식종사자 급식비가 면제된 지역도 많고, 임금협약사안으로 미뤄놓고 노동조합과 협의하면 될 일임에도, 노조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일처리를 진행한 인천시교육청 때문에 학교 현장의 혼란은 엄청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달 급여가 30만~40만 원 밖에 되지 않는 초단시간 근로자인 배식원, 실버 배식 도우미 어르신들에게까지 한달에 8만~9만 원의 급식비를 걷겠다는 학교도 있다"라고 꼬집었다.

학비노조은 200명 부족한 조리실무원을 신규 채용하고, 배치기준을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6.13 선거 인천시 교육감 당선자에게 배치기준 미달학교 조리실무원을 즉시 충원, 살인적인 노동강도 개선, 급식실 배치기준 완화,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태그:#인천뉴스, #인천 학교급식, #조리원, #밥값내라 논란, #라면, 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