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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물컵은 뿌리는 데 쓰는 게 아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방선거-정국현안 관련 기자간담회 도중 "물컵은 뿌리는 데 쓰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대한항공 갑질을 비판하고 있다. ⓒ 남소연
"제가 기자간담회가 있을 때마다 항상 선물을 준비했는데, 오늘은 어떤 선물을 할까 하다가 물컵을 드렸다. 물컵은 뿌리는 게 아니라, 물을 마시는 도구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테이블 위에 놓인 노란 플라스틱 물컵을 들고 마시는 시늉을 해보였다. 최근 유리컵 투척 등 폭행, 고성·욕설로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을 풍자하며 환기시킨 것이다.

이 대표는 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지방선거·정국현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민 모두의 공분이 폭발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만 침묵하며 직무유기 중이다"라면서 "한진 일가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한진 논란을 삼성 무노조 경영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등과 함께 "3대 갑질"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폭행과 갑질은 환경노동위원회, 일감몰아주기는 정무위원회, 등기 이사 문제는 국토위원회 등 전방위적 청문회로 갑질의 근원을 뿌리 뽑겠다"면서 "불공정과의 전쟁은 우리 사회 슈퍼 갑인 재벌을 개혁하는 것이며, 슈퍼 갑과 공생해 온 정치 기득권을 혁파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6.13,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이기는 선거 될 것"

이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지방선거 목표는 "제1야당"이었다. "자유한국당을 이기고 두자릿수 정당 지지율로 제1야당의 위상을 차지해 정치 구도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포부였다. 그는 모두발언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각 시도마다 광역 의원을 진출 시키고자 한다"면서 "기초 의회 한 명 이상의 정의당 의원을 진출 시키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5월 국회를 가로막고 있는 책임 또한 자유한국당으로 돌렸다. 이 대표는 "소위 드루킹 사건은 핑계며, 방탄 국회가 진짜 원인이다"라면서 "국회 정상화의 첫 걸음은 체포동의안 처리다"라고 지적했다. 4월 임시국회 파행으로 처리가 불발된 홍문종,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가 한국당의 방어로 지연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국회를 향해서는 4.27 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 동의안에 대한 정쟁 대신 "판문점 선언의 전면적 이행을 다짐하는 결의안" 통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이 과거 6.15 선언과 10.4선언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라면서 "비준 동의안에 대한 당장의 논란이 있다면, 결의안부터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한 "비준에 대한 법률적인 시시비비가 많아 되네, 안 되네 정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면서 "1차적인 법률 문제는 더 검토한다고 하더라도, 국회가 나서서 판문점 선언을 완전히 이행하도록 노력하자는 결의안 정도의 통과는 법리적 문제가 없는 과정이니 그 정도는 결의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덧붙여 "판문점 회담 자체를 거부할 것이 아니라면 그 정도 결의는 홍 대표도 동참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정미#홍준표#정의당#대한항공#조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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