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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자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남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활짝 웃으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인천뉴스
 최순자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남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활짝 웃으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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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를 가진 사통팔달도시로써 국제도시 면모를 갖춘 인천은 교육 또한 국제화가 시급합니다. 교육을 받은 시민이라면 누구나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싱가포르처럼 유아기 및 저학년 외국어 교육에 주력한다면 인천도 '1인 1외국어'시대가 열립니다. 저는 이를 위해 4년간 5천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내겠습니다."

최순자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출마의지를 밝히며 강조한 말이다.

최 후보는 5천억 원의 예산 확보에 대해서는 "시가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예산 항목을 디테일하게 분석해 교육청 몫 추가예산을 확보하고 타시도보다 못 받고 있는 교육청예산을 챙긴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최 후보는 지난 3월 29일 인천지역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단체인 '인천시교육감단일후보추진통합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돼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남구에 위치한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것은 거리마다 따뜻한 봄날의 여유로움이 가득했던 지난 20일 오후 5시경이었다.

다음은 최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인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전국 학력평가 최하위 등 인천교육이 너무도 처참하게 하락하고 있다. 인천의 다양한 교육현안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나서서 무너진 인천교육을 혁신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던 차에 인천교육을 걱정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교육감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해왔다. 솔직히 많이 고민했다. 고민 끝에 인천교육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제대로 된 혁신의 밑그림을 그림과 동시에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적임자는 나라는 사명감이 들었다. 그래서 인천시교육감 출마요청을 수락했다.

-이청연 전 인천시교육감 뇌물수수로 인해 구속 등 교육계 비리근절 및 청렴도 향상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다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대한 방안이 있나.

▲일단 교육감 선거에서 지나치게 돈을 많이 사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돈의 액수가 커질수록 돈과 관련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지금은 무엇보다 선거비용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또 지난 3년간 인하대 총장으로 있으면서 누구보다 정직하고 깨끗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일해 왔던 경험이 있다. 청렴도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이미 검증된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인하대 총장직에서 불명예 해임된 사실로 인해 일부에서 교육감 출마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사립대 재정은 모든 예산 집행과 결산에 대해 재단 승인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투자한 130억 원 기금이 손실됐는데,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기에 총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그에 대한 책임을 졌을 뿐이다.

2008년부터 관행처럼 내려오고 있던 투자로써 모든 투자가 한진그룹 계열사에 이루어졌다. 결과적으로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사고가 났다. 해임 관련해서는 사고 자체보다는 내부에서 일어난 세부적인 이야기들이 있지만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세월이 가면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심화되고 있는 원도심과 신도심 간 교육격차 문제는 인천교육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이 문제는 인천교육현안 중에서도 두 가지 큰 문제 중 하나이다. 배경에는 법과 조례 등 많은 법률이 얽혀 있어 단순한 방법으로 정리되기가 힘들다.

즉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균형발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섣부르게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 약속할 수 있는 것은 교육감 당선 후 최우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원도심의 유휴교실에 대해서는 이미 정리한 생각이 있다. 학생들의 정서 및 정신 교육을 충실히 하는데 사용하면서 지역사회 시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따뜻한 교육정책을 펼 생각이다.

-인사와 측근 관리에 대해 세워진 원칙이 있나.

▲시청에 의회가 있듯이 교육청에도 의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민관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을 펼치겠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인사 뿐 아니라 예산, 조직 등등 교육청 전반적인 행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조리 및 불합리를 말끔하게 거둬낼 수 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자신만의 강점과 중점 추진 정책은.

▲리더에게는 특히 중요한 두 가지 자질이 있다. 기획력과 추진력이다. 나는 이 두 가지가 매우 강하다고 자부한다. 인하대 총장 재임 3년 동안 중앙일보 종합대학 평가를 보면 14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내가 가진 기획력과 추진력이 일궈낸 성과의 일환이다.

또 하나는 지난 31년간 교육현장에서 교육을 했고 지난 3년간은 2만2천여 명의 공동체를 관장하는 총장으로서 교육행정을 펼쳐 왔다. 이러한 경력이 말해주는 사실은 정부나 인천 지자체장 및 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이미 풍부하게 닦여 있다는 것이다.

또 4차산업선도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인천의 미래를 놓고 보더라도 인천시교육감은 고도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소통의 리더십까지 갖춘 인재가 맡아야 한다.

이러한 나의 강점을 바탕으로 소통과 존중의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 그리고 특히 외국어교육을 강화해 초등학교까지 '1인 1외국어'를 마스터해 인천을 싱가포르처럼 명실공히 교육국제화도시로 만들겠다.

-분열된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추진단체에서 추대된 고승의 후보가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황에서 뒤늦게 '통합위원회' 단일후보로 선출돼 출마선언을 했다. 결국 보수진영 후보단일화에 실패했다고 보는데.

▲인천의 교육을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이 이를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후보단일화를 실패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후보단일화는 반드시 된다고 믿고 있다. 고 후보도 나도 후보단일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고 후보와 계속해서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인천시민들과 학부모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말은.

▲나는 인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해장국집을 하며 홀로 어렵게 가정을 꾸렸던 어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교사 4년을 거쳐 단돈 200불을 갖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석·박사학위를 받기까지 4·5년 동안 주유소와 수퍼마켓 등에서 일하면서 갖은 고생을 다하면서 공부했다.

이후 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교육과 연구 그리고 인천지역사회 초·중·고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한 많은 봉사를 했다. 그리고 지난 3년간 인하대 총장으로서도 큰 성과를 이루었으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서 인하대를 발전시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시민이 바라는 경쟁력 있고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들 수 있는 경험과 자신감으로 충만한 후보인 최순자를 인천시교육감으로 선택해 줄 것을 부탁한다.

최 후보는 1952년 인천에서 출생했으며 인천 신광초등학교, 인천여자중학교, 인천인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학사과정을 마쳤다. 또 미국 남가좌대학교 석사·박사로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강화 심도중학교와 부천공업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인천시 초·중·고 학생들의 과학수학 교육을 향상시키는 활동에 참여했다.

2005년 교육부총리 표창장을 수상했고 2007년 제40회 과학의날 '과학기술자훈장(진보장)', 2007년 과학기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논문, 인력배출, 특허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2004년 출간한 '세상을 바꾸는 여성엔지니어' 1,2,3 편은 최 전 총장의 대표저서로 알려져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태그:#인천뉴스, #최순자,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국제도시 경쟁력, #'1인1외국어'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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