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이들아,
이제 우리 모두는
너희들이 큰 나무의 품에 깃들기를 바라고 있단다.
그래서
온갖 영롱한 새들에 둘러 싸여
그 두려움
위로 받기를
너희들이 남기고 간
이별 선물,
우리는 해마다 이렇게 모여
너희들을 추억하마
온 강산의 큰 나무에
흰 눈 내리거든
너희들인 양
그 목소리 들어도 보고
사월이면
그 앞에
노란 꽃 한아름 놓아주마
해가 지나
또 봄 오면
곱고 여린 잎으로
우리에게 오렴
이 땅의 어린 동생들이
애통해 하며 바치는 시를 여기 두마
"부디 평안히 잠들길. 우리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