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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호 추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박수치고 있다.
▲ 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호 추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박수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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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에서 지방선거 후보 공천 반발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경남지사뿐만 아니라 시장·군수, 지방의원 후보 공천을 두고 소송과 이의신청에 이어 탈당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세우기로 하자, 예비후보로 뛰었던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홍준 전 국회의원은 9일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공천 무효 소송'을 낸다.

또 자유한국당은 경선 없이 창원시장 후보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하기로 했다. 이에 안상수 현 창원시장은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열어 남해군수 후보로 박영일 현 군수와 김해시장 후보로 정장수 당대표 공보특보, 거창군수 후보로 구인모 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통영시장 후보는 강석우 전 국회 부의장 비서실장과 김윤근 전 경남도의회 의장, 김종부 전 경남도 농수산국장, 신경철 전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천영기 전 경남도의원으로 경선을 치른다.

또 창녕군수 후보는 강모택 자유한국당 중앙당 건설분과 부위원장, 권유관 경남도의원, 김부영 경남도의원, 이상철 경남도의원, 한정우 법무사를 대상으로 경선을 치른다.

이같은 공천 결과에 반발이 거세다. 거창군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공관위로부터 경선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선 날짜를 잡지도 않은 채, 서둘러 경선도 하지 않고 단수로 결정했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그는 "강석진 지역 국회의원은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공정하게 감독해야 할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공천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강석진 의원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해명이 없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군민 여러분께 알려 드린다"고 했다.

사천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사천시장 후보로 송도근 현 시장을 공천하기로 하자, 경남도의원직을 던지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던 박동식 전 경남도의회 의장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공천 취소를 요구했다.

박 전 의장은 "각종 비리혐의로 경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현 시장을 일방적으로 공천한 것은 그야말로 민심을 거스르는 잘못된 공천"이라며 "'경선'이라는 공정한 과정을 통해 잡음을 없애는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던 여상규 국회의원의 약속은 헛된 바램이 되어 버리고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마저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이라 했다.

박 전 의장은 "중앙당의 합리적 결정을 촉구하며 저의 길을 꿋꿋이 걸어 갈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뉴스사천>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무소속 출마를 비롯한 여러 대응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있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이종범 사천시의원은 "송도근 시장의 전략공천을 이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2~3일의 준비기간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잘못된 결정을 규탄하고, 다시 시민들과 함께 뛸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스사천>이 보도했다.

김해시장 후보 공천에 나섰던 김동순 김해시의원, 남해군수 후보를 위해 뛰었던 문준홍 남해커피마을협동조합 대표이사과 이철호 남해희망포럼 상임대표는 '재심의' 요구하고 탈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탈당 선언도 있다. 거창군수 후보로 나서려 했던 안철우 경남도의원(거창)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안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적통 보수 자격을 상실했다"며 "막말을 일삼으며 최소한의 품위마저 내던진 지도부, 잃어버린 당의 정체성,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견되는 공천 아닌 사천으로 상처받는 당원 동지들, 실망하며 떠나가는 지지자들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기에 한국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지방의원 후보 공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갑재 경남도의원(하동)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30여 년간 당을 지켜온 결과가 밀실야합의 뒤통수 공천거래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정들었던 한국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출마해 군민의 심판을 받겠으며 4선 의원이 되어 더 큰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하동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성곤, 하인호 하동군의원도 이갑재 도의원과 뜻을 같이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정경효 양산시의회의장도 지난 3월, 당 최고위원회의 '기초·광역의회 전·현직 의장 공천 배제 권고 결정'에 반발해 탈당했다.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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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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