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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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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버스 안 내일을 위해 잠이 들기 시작하는 오후 10시, 통학러(통학생+사람접미사 er)들은 아직도 하루가 끝나지 않았다.

최근 전역을 하고 복학한 대학생 이아무개(24. 남)씨는 버스에 오르면서 "학교 다니는 것이 이렇게 힘이 드는 줄 몰랐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자취나 하숙을 알아보는 것이 더 좋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유인즉슨 학교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이 넘기 때문이다. 한 버스로 쭉 가면 좋지만, 환승을 3번 이상 해야 하므로 눈 한번 제대로 붙이지 못하고 비몽사몽 한 얼굴로 등교를 한다. 그는 "전역을 하기 전에는 집과 학교가 같은 경기도에 있어서 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통학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론 피곤한 학교생활을 하게 됐다"라며 말하고 버스에서의 쪽잠을 청했다.

실제로 2017년에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28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의 평균 통학 시간은 편도 63분이었다. 왕복으로 보면 평균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이 이동에 사용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통학을 하지 않고 자취나 하숙, 기숙사를 이용하면 될 것 같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요즘 대학생은 공부는 공부대로 알바는 알바대로 하루도 쉬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자취나 하숙,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면 집에서 통학하는 비용보다 더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쉽사리 선택할 수 없다.

2015년 알바몬이 대학생 5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취를 하는 대학생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48만 8934원, 부모와 함께 사는 대학생의 생활비(36만 6000원)에 비해 10만 원 이상 높았다.

김시연 복지국가 청년 네트워크 교육국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대학교 기숙사의 수용률이 낮아 지방 출신 학생들조차 모두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 선택은 불가피하다"면서 "저렴한 기숙사를 확충하거나 대중교통비를 할인연령을 만24세까지 높이는 등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태그:#모이, #통학러, #통학,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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