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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28일 오후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노동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28일 오후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노동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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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500명 인력 감축을 제시해 노사 갈등이 커지는 속에,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과 노동계가 머리를 맞댔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28일 오후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조선업살리기경남대책위와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와 성동조선지회 간부 등이 참석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고민철 STX조선지회장, 박경태 성동조선지회 수석부지회장, 하원오 조선업살리기경남대책위 상임대표와 김정광 집행위원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하원오 상임대표 등 노동계 참석자들은 "노동자들의 생존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정부와의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줄 것, 정부와의 중재역할을 해줄 것"을 한경호 권한대행에게 요구했다.

박경태 수석부지회장은 "창원지법에서 성동조선에 대한 회생개시 결정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회생결정시 관리인은 채권단이 추천하는 사람이 아니라 성동조선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광 집행위원장은 "성동조선은 회생을 전제로 해달라는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해 달라 했고, STX조선은 회사가 지난 19일 발표한 인력 감축 계획안을 철회할 수 있도록 권한대행이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STX조선은 노사가 앉아서 자구안을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며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권한대행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노동계는 한경호 권한대행에게 성동조선과 STX조선 노동자 자녀 교육비 지원을 해주고, 긴급 복지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탄력적 적용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동계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한 한경호 권한대행은 "오늘 제시된 의견은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검토하겠다"며 "STX와 성동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도와 권한대행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성동조선과 STX조선이 위치한 창원, 통영, 거제, 고성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적극 추진하여 도내 기업과 소상공인, 노동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유치원과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성동조선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교육청과 협의해 교육비를 지원하는 등의 방법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경남도는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대정부 건의를 하기도 했으며, 노동계나 상공계 등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경남도는 조선업종 위기와 대량실직에 대한 긴급대책으로 400억 원 규모(경남도 10억 출자)의 조선업 구조 개선 펀드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STX조선해양은 지난 19일 500명 인력 감축 등의 계획을 밝혔다. 정부와 채권단은 STX조선에 대해 오는 4월 9일까지 고강도 자구안을 내도록 했다.

STX조선지회는 27일부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점거농성과 당사 주변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루 앞선 26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성동조선지회 조합원들은 상경해 한국수출입은행 앞과 광화문 광장에서 노숙농성을 벌이는 등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28일 오후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노동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28일 오후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노동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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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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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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