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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13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주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13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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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한다. 자유한국당이 독점해 온 지역의 정치 권력을 깨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과는 차별성을 부각하는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3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위원장은 "엘시티 사건에서 보듯이 지역토호세력들과 거대 권력은 부산을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그간 보수정치세력이 쌓아놓은 적폐를 완전히 소탕하고 내 삶이 바뀌는 새로운 부산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함께 사는 희망 부산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 정치부터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30년간 부산을 골병 들여 온 자유한국당과 기득권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완전히 쓸어 버리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클 틀에서 평등과 평화 넘치는 도시, 노동 존중 도시, 청년 여성이 당당한 도시, 복지 도시, 탈핵 에너지전환의 생태 도시, 교육도시, 사회적 경제 도시를 정책 방향으로 잡았다.

이를 위한 3대 핵심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그는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도시'를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발암 미세먼지를 비롯해 우리 생활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는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과연 안전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정의 제1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부시장제 도입·시장 직속 부패방지특위 설치 약속

이어 박 위원장은 '불평등을 바로잡는 평등 부산'을 제안하며 "여성을 비롯해 성 소수자와 장애인 등을 배려나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엄연히 독립된 권리의 주체를 차별 없이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동, 복지, 인권을 아우르는 노동부시장제를 도입해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적극적 평등 실현의 시정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반칙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공정도시'도 박 위원장이 꿈꾸는 부산의 모습이다. 박 위원장은 "공정 시정의 첫 출발로 시장 직속의 부패방지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면서 "시청에 갑질 신문고를 설치해 우리 사회 을의 목소리를 일 년 열두 달 울려 퍼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데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였다. 민주당 유력 주자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가덕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토호세력 편을 들며 가망도 없는 가덕 신공항을 떠들 때 정의당은 김해공항 확장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단호히 길을 제시했다"면서 "민주당이 좌고우면할 때 앞장서서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는 선거 연대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박 위원장은 "내용도 모르고 연대의 손길을 덥석 잡기는 어렵다"면서 "연대를 어떤 식으로 할지 부산시민에게 어떤 희망과 욕구를 채워줄지를 확인하고,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태그:#박주미,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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