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선거 중립'을 결의했다. 경남 함양군(직무대행 강현출 부군수)은 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의 선거중립 결의문 낭독·전달식'을 가졌다.
함양군청 실과소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결의했다. 안성호 주무관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강현출 부군수한테 전달했다.
공무원들은 '직무 관련 부당한 영향력 행사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않기', '특정 정당·후보 홍보 및 기획 관여 않기', '인터넷·SNS 이용 선거운동 관여 않기', '공직선거법 시기별 제한·금지 규정 철저 준수로 선거개입 의혹 사전 차단' 등 이번 선거에서 공직자로서의 엄정중립 의지를 담은 선거중립을 결의했다.
강현출 부군수는 "공무원으로서 엄정한 선거 중립은 물론 군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우리 군의 도약과 성숙한 동네 민주주의 정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우리 공무원 스스로가 공명선거 추진에 앞장서서 이번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역대 함양군수들이 선거법 위반 등 불법행위로 구속되거나 중도사퇴한 가운데, 함양군청 공무원들이 이같은 결의를 해 다른 지역에 비해 관심을 모았다.
임창호 함양군수는 인사 비리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되었다. 1995년 민선 자치제 시행 이후 당선된 함양군수 5명 중 4명이 선거법 위반 등 각종 불법행위로 구속되거나 중도사퇴했다.
함양군은 임 군수가 구속되자 강현출 부군수가 군수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