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과자 한 봉지로 행복했던 어린 시절
크게 바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당신이 잘 살기 보단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편의점이 일상화된 요즘. 동네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대구의 모 편의점 앞에 눈에 띄는 동상과 그 앞에 내걸린 문구 눈길을 끈다. 편의점 앞에는 여성전용 흡연실도 마련돼 있다.

"당신이 잘 살기 보단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단순한 말 한마디로 깊은 여운을 주며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된다.

편의점주에게 물었다. 이런 동상과 편의 시설을 만들어둔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돌아온 답변은 뭉클한 감동을 준다.

"여성 고객들이 숨어서 담배 피는 것이 안타까워 여성전용 흡연실을 만들었다. 은하철도999와 미래소년 코난 그리고 난로 등을 만든 이유는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잠시라도 따뜻하고 안락하게 쉬었다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는 이 모든 시설을 들이기 위해 자비로 천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썼다. 이윤만을 바라는 현대 사회에서 이렇게 '따뜻한 쉼'의 공간을 만들어줄 생각을 한 그의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다.

잘 살기보다는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마음들이 모여 우리 사회를 그나마 이 정도라도 떠받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그의 마음처럼 과자 한 봉지로도 행복했던 어린 시절처럼 소박한 행복을 희망해보게 되는 하루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모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