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마이뉴스> 보도로 제기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 전 비서실장의 의혹들을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의 한 수사관계자는 7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오마이뉴스>가 지난 11월 21일 관련사실을 보도한 직후 내사에 착수했다"라며 "조창윤씨는 오는 12일 자진출두해서 경찰조사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방향과 관련해서는 "<오마이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이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직권남용 의혹이어서 그런 것들이 수사방향이 될 것이다"라며 "조창윤씨를 조사한 다음에 현광식 전 비서실장과 고광민 동남건설 사장을 차례로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1월 21일과 29일, 12월 6일 연달아 현광식 전 제주도지사 비서실장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블랙, 화이트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 <제민일보> 사주와 간부 사찰 지시 의혹을 보도했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수백 차례 현광식 전 비서실장과 만났던 내용을 취재수첩(9권)과 다이어리(3권)에 남겼던 조창윤 전 찔레꽃(감물염색 전문업체) 대표는 오는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양심고백' 기자회견을 연다.
[관련기사]원희룡 최측근 "용돈 좀 줘라"건설업자, 캠프 인사에 2750만원 전달 제주도에 '공무원 화이트-블랙리스트' 있었나 "<제민일보> 회장-편집국장-이사 비리 수집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