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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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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서시장이다. 전통시장인 이곳 장날은 4일과 9일이다. 추석 대목이 지난 지 얼마 안 돼서인지 장이 비교적 한산하다. 바람이 차갑다. 상인들은 화톳불에 손을 녹인다.

맞은편 교동시장은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노점마다 생선들이 즐비하다. 겨울철 대표생선인 바다 물메기가 많이 보인다. 한 마리에 1만 원에서 1만3000원 사이다. 손질해놓은 아귀는 한 무더기에 1만 원. 살아 움직이는 문어는 큼지막한 게 3마리에 5만 원이다.

"아구 사이다~ 한 무더기에 만원에 가져 가이소."

여기저기서 상인들이 생선을 사라며 행인들의 발길을 붙든다.

김장철이 가까워오자 무와 배추도 많이 보인다. 무 한 단에 6000원, 배추는 네다섯 포기에 1만 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장철이 가까워올수록 산지 출하량이 늘어 배추값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단다. 어제(3일)만 해도 여수 서시장에서 배추 3포기에 1만 원을 호가했다.

실갈치 한 무더기는 1만 원이다. 고맙게도 아주머니가 깔끔하게 손질해준다. 손질한 실갈치는 김장배추에 양념과 함께 갈아서 사용할 것이다.

이른 아침에 찾아간 재래시장은 활기가 넘쳐난다. 원하는 건 뭐든지 다 있는 이곳, 에누리가 있고 정이 넘치는 여수 재래시장 서시장과 교동시장 풍경이다.

시장을 보고 나서 아침밥을 먹으러 찾아갔다. 이따금씩 찾아가는 단골식당, 서시장 건너편의 로타리식당이다. 오랜만에 찾아갔더니 주인아저씨가 손을 잡고 반가워한다.

백반 한상에 7000원이다. 혼자 찾아가도 한상 푸짐하게 차려준다. 쟁반 가득한 반찬이 놀랍다. 여수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에 꽃게된장국이 일품이다. 제육볶음에 상추도 듬뿍 내준다. 맛깔스러운 반찬과 넉넉한 인심에 늘 만족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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