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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쓰레기매립지공사 쓰레기 매립 현장. 사진=인천뉴스 DB
수도권 쓰레기매립지공사 쓰레기 매립 현장. 사진=인천뉴스 DB ⓒ 인천뉴스

억대 연봉 계약직 전문위원 8명 운영 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방만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아래 매립지공사)에 연봉 1억원 상당의 전문위원이 8명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들 중 일부는 업무시간에 개인적인 취미활동을 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식구챙기기, 방만경영에 비선경영까지 또다시 매립지공사의 운영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감사하고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립지공사 전문위원은 공로연수 전 관례적인 인사로 1급과 2급의 정원 내 전문위원이 3명이고 정원 외 전문위원은 총 5명인데 이사대우 3명과 1급 상당 2명이다.

매립지공사 직제규정과 시행세칙에 따르면 이사대우 전문위원은 계약기간 3년, 1~2급 상당 전문위원은 계약기간 1년으로 재계약할 수 있다.

전문위원의 자격요건, 채용방법, 보수 등 인사관리에 관한 사항 및 업무분장 등 운영에 관한 사항은 사장이 별도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사장이 1억 연봉의 전문위원들을 마음대로 채용할 수 있는 셈"이라며 "매립지공사는 사장을 보좌한다는 8명 전문위원들의 업무, 그동안 수행한 일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매립지공사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업무추진비유용, 채용비리, 임직원 불법 사찰, 내부고발자 직위해제 등의 의혹이 제기되어 사회적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한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이용과 관련해서도 환경부 퇴직 공무원 모임이 포함되어 제식구 감싸기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매립지공사의 투명운영, 환경정의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시민사회, 전문가들을 매립지공사의 운영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개혁을 시작으로 환경분야 적폐청산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

국민의당 인천시당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개혁을 촉구했다.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낙하산과 내부승진을 위한 전문위원이 8명이나 있는 SL공사의 A전문위원은 근무시간에 자신의 취미인 악기를 연주하고 사무실을 음주, 흡연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었다"며 "이들 전문위원들은 연봉이 1억원에 달하는 데다가 사장을 보좌하는 게 업무라고 하는데 특별히 주어진 구체적인 업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수도권매립지공사(이하 SL공사)는 전문위원 근무태만과 관련,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SL 공사는 이날 감사 결과, 해당 전문위원이 본인은 점심식사 후 잠시 짬을 내어 연습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명백히 공사 인사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위원 운영 및 복무관리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그 또한 조속히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수도권매립지공사#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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