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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아 서천군 농민회 사무실에 지난 18일부터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다.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아 서천군 농민회 사무실에 지난 18일부터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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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아 분향소가 마련된 서천군 농민회를 찾은 농민회원이 분향을 하고 있다.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아 분향소가 마련된 서천군 농민회를 찾은 농민회원이 분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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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기 농민의 1주기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차려졌다.

충남 서천군 농민회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를 맞아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다 지난해 9월 25일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18일 서천군 농민회 사무실에 차렸다. 서천군 농민회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서천군 농민회 사무실에 차려진 고 백남기 농민 추모 분향소에는 '백남기님 편히 영면하십시오.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적은 현수막과 함께 고 백남기 농민이 징을 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서천군 농민회 박병문 회장은 "백남기 농민이 정권교체의 도화선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 본다. 촛불이 힘들어 할 때 전봉준 농기계 투쟁단이 일어난 것도 백남기 농민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정권교체는 되었지만 촛불 혁명은 완성되지 않았기에 다시 한번 백남기 농민의 정신을 이어받아 촛불 혁명을 완수하자는 의미가 크다"라고 고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이하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18일부터 25일까지 고(故) 백남기 농민 추모주간을 정한 서천군 농민회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추모대회에 참석하여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이뤄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아 분향소가 마련된 서천군 농민회를 찾은 노동자들이 분향하기 앞서 방명록에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아 분향소가 마련된 서천군 농민회를 찾은 노동자들이 분향하기 앞서 방명록에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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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고(故) 백남기 농민 추모1주기'를 맞아 서천군 농민회 사무실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민주노총 서천군 위원회 노동자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19일 '고(故) 백남기 농민 추모1주기'를 맞아 서천군 농민회 사무실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민주노총 서천군 위원회 노동자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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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천군 노동자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민주노총 서천군위원회 신성식 대표는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 지 벌써 1주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 않고 있다"라며 "이 땅에 살아갈 후손이 해방 세상에서 춤추며 살 수 있도록 남은 우리에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가 폭력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농민해방 노동해방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9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백남기 농민의 사망은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기본적 임무를 공권력이 배반한 사건이다. 정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저는 정부를 대표해 백남기 농민과 그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정부의 과오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검찰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한 사법절차를 밟아 불법을 응징하고, 경찰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의 전말을 자체 조사해 가감 없는 백서로 남기는 등, 진정한 반성과 확실한 재발 방지 의지를 증명해 주기 바란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16일 고(故)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철성 경찰청장이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 같은 달 15일 서울대병원은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하기도 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오늘 25일 '고 백남기 농민의 추모 1주기'를 맞아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고 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오늘 25일 '고 백남기 농민의 추모 1주기'를 맞아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고 있다.
ⓒ 백남기투쟁본부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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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아래, 전농)은 19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과와 관련하여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를 맞으며 정부 입장에 대한 전농 성명'을 내고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건 1주기와 사건 발생 676일 동안 줄기차게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해 온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며 "백남기 농민 사건은 부도덕하고 부정의한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는 도화선이었다. 물대포 직사 살수로 살인한 것도 모자라 사인을 조작하였고 무고한 농민을 죽여 놓고도 반성할 줄 모르던 권력은 결국 국민의 손에 의해 끝장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농은 "이는 불의한 권력에 온몸으로 저항한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낸 값진 승리이며, 정의가 승리한다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진리가 확인된 것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백남기투쟁본부는 18일부터 25일까지를 '생명 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추념전', 국회토론회와 민중대회를 개최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오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생명 평화 일꾼 백남기 농민 1주기 공식 추모대회'를 개최한다.


태그:#백남기농민1주기, #서천군농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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