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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13시 광화문 이순신장군상 앞에서 2017년 여름 탈핵 순례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탈핵희망도보순례단의 기자회견 26일 13시 광화문 이순신장군상 앞에서 2017년 여름 탈핵 순례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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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핵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원대 성원기 교수가 이끌고 있는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은 8월 26일 오전 8시 30분에 서울 미아성당에서 출발하여 삼선교를 거치고 대학로, 종로 등을 거쳐 12시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여 2017년 여름 탈핵순례를 마무리하였다.

서울, 경기는 물론 부산, 광주, 전주, 춘천, 참척 등에서 모인 순례자들 중에는 몸이 불편한 사람도 있고, 노인, 어린이 등도 함께 했다.
▲ 전국 각지에서 모인 탈핵 순례자들 서울, 경기는 물론 부산, 광주, 전주, 춘천, 참척 등에서 모인 순례자들 중에는 몸이 불편한 사람도 있고, 노인, 어린이 등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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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가까운 순례자들이 참가하여 미아동, 삼선교, 해화동, 종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탈핵순례길을 이었다.
▲ 미아성당에서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탈핵희망 도보순례 100명 가까운 순례자들이 참가하여 미아동, 삼선교, 해화동, 종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탈핵순례길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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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는 물론이고, 부산, 광주, 전주, 삼척, 춘천, 산청 등 지방 거주자들과 많은 수녀들, 한살림회원, 녹색당원 등 100여 명이 탈핵 순례에 참가했다.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은 지난 6월 24일 대전 원자력연구원 앞에서 시작하여 대전 시내를 6일 간 돌면서 파이로프로세싱 반대를 외쳤다. 그후 공주, 아산, 천안 등을 거쳐 평택, 오산, 수원, 안양, 광명, 부평끼지 1차 마무리를 하고, 지난 8월 17일부터 다시 부평에서 시작하여 김포, 고양, 파주, 연천, 포천, 동두천, 의정부 등을 거쳐 서울로 입성하여 광화문에서 마무리를 하였다. 탈핵희망순례단은 2013년 6월 6일, 고리1호기 앞에서 출발하여 5년 동안 275일 간 4877km의 길을 순례하면서 탈핵을 외쳐왔다.

녹색연합 상임대표인 조현철 신부의 집전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탈핵 미사가 이루어졌다.
▲ 광화문 광장에서의 천주교 탈핵 미사 녹색연합 상임대표인 조현철 신부의 집전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탈핵 미사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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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도착한 이들은 녹색연합 상임대표인 조현철 신부의 집전으로 탈핵 미사를 열었고, 13시에는 책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의 도움을 받아 기자회견을 열기도 하였다.

현재까지 275일 간 탈핵 순례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하여 탈핵순레단을 이끌고 있는 강원대 성원기 교수
▲ 순레중인 성원기 단장(사진 오른쪽에 있는 사람) 현재까지 275일 간 탈핵 순례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하여 탈핵순레단을 이끌고 있는 강원대 성원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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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기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통해 "신고리 5,6호기는 건설허가 과정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충분한 환경영향평가 및 안전성 진단,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아서 현재 560명의 국민들이 참여하는 국민소송 중인 사안이다. 이걸 문재인 정부가 건설 계속 여부를 공론화할 것이 아니라 소송 결과에 따라 폐기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탈핵의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4호기도 폐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지금보다도 핵발전소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는 진정한 탈핵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전력대란, 전기요금 인상 등 탈핵 반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탈핵희망도보순례단은 기자회견문에서 "한빛4호기에서 11cm의 쇠망치가 20여년 동안 방치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2012년 고리1호기의 냉각장치의 12분 간 정지 사태, 불량원전 부품 문제, 원전 시험결과 조작, 금품 수수 등 수많은 불법과 비리들이 있었왔는데, 그런 사람들이 지금 탈핵을 반대하는 것은 낯뜨거운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이 주장하는 전력 대란이나 전기요금 인상, 실직사태 등은 사실과 다르다. 앞으로 핵발전소가 개수가 더 늘어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려나가면 전력대란이 일어날 수 없고, 전기 생산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오를 이유가 없다. 앞으로 60년이 지나야 탈핵이 이루어지는데, 지금 핵발전 종사자들이 실직을 한다는 것도 옳은 지적이 아니다. 그들이 오히려 신재생에너지 생산 분야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노력을 하는 것이 시대 흐름에 맞다. 그런데 이런 논리로 국민들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기자회견문에서 "요즘 북한핵과 관련하여 미국과 북한이 벌이고 있는 전쟁 위협 설전을 보면서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어떤 형태의 전쟁도 막아야 한다. 북한핵만이 문제가 아니라 미국, 러시아, 중국 등도 핵무기를 줄이는 노력을 통하여 지구상에서 핵발전와 핵무기 등이 없어지는 것이 진정한 탈핵이다. 힘을 가진 미국이 먼저 북한과 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휴전협정을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으로 대체를 하고,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와 수교를 했던 것처럼 미국과 일본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천주교 수녀들이 많이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는데, 순례 도중 종로4가의 한 도로변에서 쉬면서 서로 자기 소개를 하고 있다.
▲ 탈핵 순례자들 특히 천주교 수녀들이 많이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는데, 순례 도중 종로4가의 한 도로변에서 쉬면서 서로 자기 소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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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도보순례단은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4호기의 계속 여부를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통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과는 약간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하였다.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이 기자회견을 통하여 문재인 정부 등에 요구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신고리 5,6호기는 탈법과 불법적으로 건설허가되었으므로 공론화 과정을 거칠 필요없이 즉각 중단하고, 진정한 탈핵의 길로 나가기 위하여 문재인 정부는 신고리4호기와 신한울 1,2호기의 건설 중단을 내년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통하여 결정하라.

1. 파이로프로세싱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원자력연구원을 '핵발전소 해체 및 안전 관리연구원'으로 개편하라.

1. 정부와 국회는 국민들을 에너지 생산자로 나설 수 있도록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즉각 부활하여 국민들이 생산하는 전기를 고정 가격으로 매입하여 전력도 생산하고 가계 수익도 늘려 경제 활성화에 나서라.

1. 핵발전소만이 아니라 북한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핵무기도 함께 줄여나가면서 궁극적으로 핵발전소와 핵무기가 없는 지구를 만들어 전 세계인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유엔과 관련 당사국들은 적극적으로 노력하라.

1. 점진적인 탈핵이 전력대란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진다고 하며 근거도 부족한 논리로 국민들을 기만하는 원자력공학자들, 한수원과 한수원 노조, 일부 야권 정치인, 관련 대기업, 조중동 등 보수 언론 등 핵마피아들은 각성하고 국민 기만 행위를 중단하고 탈핵의 길로 나서라.

1. 그 동안 핵발전이 청정하고 안전하다는 논리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관련 학자와 연구원 등을 지원하고, 언론 등에 광고를 수주하면서 국민 기만에 앞장서온 원자력문화재단을 즉각 해체하고 관련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라.


태그:#성원기 교수, #광화문 탈핵 기자회견, #275일 간의 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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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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