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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한국 동해와 이어진 일본 호쿠리쿠 가가의 전통 문화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일본 호쿠리쿠 지방의 여러 전통 공예를 한 자리에 모아서 구경하거나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습니다.

          유노쿠니노모리 전통 공예 마을 입구와 체험 장소를 알리는 안내서들입니다.
 유노쿠니노모리 전통 공예 마을 입구와 체험 장소를 알리는 안내서들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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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13만 평 산 속에서 자연스럽게 걸으면서 호쿠리쿠의 다양한 볼거리를 눈으로 볼 수 있고, 직접 손으로 만져 볼 수도 있습니다. 마침 방학이나 휴가를 맞이해서 가족 단위로 여러 가지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에 이어진 호쿠리쿠 지방은 특히 겨울철 대륙의 찬 기운이 한반도를 거쳐 동해를 건너오다가 이곳 호쿠리쿠에 많은 눈을 뿌리는 곳입니다. 춥고 긴 겨울 동안 이곳 사람들은 꼼꼼하게 방안에서 이것 저것을 만들어왔습니다. 그것들이 호쿠리쿠 공예품으로 지금도 진가를 발휘하고 하고 있습니다.

와지마누리 옻칠, 마키에 금가루 공예, 금박, 구타니야키 도자기, 유리공예, 전통 일본 종이, 올골, 전통 일본 과자, 유젠조메 염색, 노랜 포장 장식, 소바 메밀 국수, 맛차 등입니다. 이런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노쿠니노모리 전통 공예 마을에서 아이들이 어른들과 소바 메밀가루를 섞고, 반죽하여 칼로 잘라서 소바 메밀국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노쿠니노모리 전통 공예 마을에서 아이들이 어른들과 소바 메밀가루를 섞고, 반죽하여 칼로 잘라서 소바 메밀국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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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공예품은 생활 방식이 바뀌고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이곳 전통공예마을에서는 이곳 가가 지방에서 전해내려오는 전통 공예품을 한자리에 모아서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습니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옛것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전통공예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새롭게 눈을 뜨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이 유노쿠니노모리 전통 공예 마을에서 유리공예나 마키에 금가루 공예를 직접 체험하면서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이 유노쿠니노모리 전통 공예 마을에서 유리공예나 마키에 금가루 공예를 직접 체험하면서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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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필요하면 물건을 사서 쓰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버리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전해져 내려오는 물건을 만드는데 많은 정성과 노력으로 꼼꼼하게 만들었습니다. 색 한 가지, 붓질 한번에도 색과 물건의 가치와 뜻을 새기면서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이곳 전통 공예관에서는 그러한 옛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을 직접 배우고, 들으면서 하나하나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물건은 함부로 필요없다고 버릴 수 없습니다. 자신의 수고와 정성이 새겨져 있고, 가족과 더불어 보내 즐거운 시간이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호쿠리쿠 전통공예마을 유노쿠니노모리는 단순히 호쿠리쿠 가가 지방의 전통 공예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예의 소중함, 물건 속에 깃들인 깊은 뜻과 만든 사람의 정성과 수고의 숨결을 몸으로 겪어보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유노쿠니노모리 전통 공예 마을의 잘 꾸며진 조경 속에서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유노쿠니노모리 전통 공예 마을의 잘 꾸며진 조경 속에서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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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법> JR가가온센역에서 유노쿠니노모리 전통공예마을행 순환버스가 있습니다. 

가가온센역은 가나자와역에서 42분쯤 걸리며 고마츠 공항에서 가깝습니다.

참고누리집> 유노쿠니노모리 전통 공예 마을, www.yunokuni.jp. 2017.8.13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유노쿠니노모리 전통 공예 마을, #호쿠리쿠 지방, #공예품, #공예품 만들기, #가가온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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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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