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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자 지지발언중인 김원배 의원 집회도중 농성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김원배 의원
농성자 지지발언중인 김원배 의원집회도중 농성지지발언을 하고 있는 김원배 의원 ⓒ 김원배 의원실

김원배 울산동구의회 의원은 노동자와 서민의 아픔·고통을 한결같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1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조합 소속 두 명의 노동자가 울산 북구 성내 해안도로 삼거리 염포산터널 입구 고가도로의 높은 난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노동자와 함께했습니다.

두 노동자의 요구는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 △비정규직 철폐 △노조활동 보장 △블랙리스트 폐지 △12명 하청조합원 고용승계 및 복직'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이후 의회일정을 소화하며 2시간씩 출·퇴투를 함께 했습니다. 그렇게 김 의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는 사내협력사협의회와 실무협의 끝에 복직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고공농성 107일 만인 지난 7월 26일 오후 1시 30분경 고공농성을 해제하고 두 노동자가 교각에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투쟁과정에서 해고되었던 하청노동자 4명이 9월 말까지 복직 절차를 밟기로 했고 다른 해고 조합원 8명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복직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의 하청노조 탄압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전해졌습니다. 김원배 의원은 인권을 무시당하며 노동 탄압을 받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의 처지를 지나칠 수 없어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함께 연대지원투쟁에 나섰다고 합니다.

김 의원은 "이번 투쟁을 계기로 원청사도 하청업체도 노동기본권을 말살하는 블랙리스트 제도는 반드시 없어져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승리를 계기로 하청노동자도 떨쳐 일어나 모두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함께 노동자 권리를 찾아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농성중인 김원배 의원 현중 하청노동자가 농성에 들어가자 함께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농성중인 김원배 의원현중 하청노동자가 농성에 들어가자 함께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 김원배 의원실

저는 김원배 의원을 노동자 집회현장에서 자주 뵈었습니다. 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았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02년에 실시된 구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정치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주민들은 김원배 의원을 외면했지만, 김원배 의원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보수당이 다수인 지역에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항상 웃는 얼굴로 주민들을 만나면서 진보정치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2004년 국회의원 후보, 2006년 동구청장 후보, 2010년 다시 구의원 후보, 2012년엔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했었으나 그때마다 고배를 마셨습니다.

울산 동구는 '노동자의 도시'라고 불리지만 기업정치의 영향으로 보수정당이 우세한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곳에서 진보정치인으로 뿌리 내리기가 쉽지 않았으나 김 의원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2년을 한결같이 노력한 결과 지난 2014년 6대 동구의원에 출마하여 당선됐습니다.

당시 저도 김원배 의원을 따라 다니며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돈 많은 보수당 정치인은 화려하고 운동원도 많았지만 가난한, 전적이 5패인 김원배 후보는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며 주민을 만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열악한 선거운동이었음에도 그는 5전 6기 정신으로 승리하였습니다. 다섯 번의 패배 경험이 그를 더욱 단련시켰고 주민을 더욱 섬기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의 다짐은 그의 동구의회 홈페이지에서도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남목1·2·3동 지역구 김원배 의원입니다. 노동자·서민이 행복한 동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5전6기의 도전정신을 높이 사주시고 일꾼으로 선택해주신 주민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을 항상 가슴에 담고 최선을 다하는 구의원이 되겠습니다.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라는 의원의 본분에 충실하고 특히 노동자 도시인 동구에서 노동자·서민이 소외받지 않도록 구정이 집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작년에도 구조조정 저지 농성을 65일 동안 이어갔습니다. 그는 농성의 변을 통해 "해고로 지역주민인 노동자가 무차별적으로 해고되고 지역상권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지켜볼 수 없어 나섰다"고 밝힌 뒤 뜨거운 여름에 뜨겁게 싸웠습니다. 또 그는 "현대중공업의 엄살 구조조정, 노동자만을 희생시키고 소수의 주주만을 위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그는 65일 농성을 정리하며 "향후 구의원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하고 실직자들의 재취업과 사회안전망 구축에 노력하며, 지역사회와 동구주민들에게 분사 등 현중이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구조조정의 부당성을 알리고 이의 중단을 요구하는 역할을 계속 할 것입니다. 현중의 원,하청 노동자와 함께 하는 싸움 계속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렇게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투쟁에 함께 하면서도 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 조례 입법활동과 집행부를 견제하는 야당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했습니다. 올해 2월 통과된 '저소득층건강보험료 지원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 통과시켜 울산동구는 전국최초로 1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건강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용역발주심의위원회' 조례를 제정하여 주민의 혈세가 새어나감을 제도적으로 통제하려 했습니다.

지난 4월 12일 하청 고공농성에 동조하는 농성에 돌입하며 김원배 의원이 작성한 동조 농성문을 보면 그가 얼마나 하청노동자와 서민층을 걱정하고 있는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승리를 위해  동조농성에 돌입하며 동구의원 김원배가 올립니다. 4월 11일 현대미포조선에서 해고된 하청노동자 두 명이 성내삼거리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우리 동구의 주민이고 이웃입니다. 지금 동구는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2만명이 넘는 하청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으며, 동구 경기는 바닥이고, 식당을 비롯해서 재래시장까지 모든 상인들이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이 퇴직금도 못 받으며 일터에서 쫓겨나는 하청노동자만 하겠습니까? 그나마 노동조합이라도 튼튼하면 최소한의 권리라도 지켜질 텐데 현대중공업은 하청노동자가 노동조합으로 뭉치는 것을 막기 위해 블랙리스트라는 제도로 노조 할 권리까지 방해하고 있습니다.

하청노동자가 살아야 동구경기가 살아납니다. 2만명도 모자라 앞으로 1만명의 하청노동자를 추가로 해고한다고 합니다. 2만명의 하청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으면 국밥 2만 그릇이 덜 팔립니다. 침체된 동구경제를 살리는 가장 큰 지름길은 대다수 하청노동자의 고용이 안정되는 것입니다. 우리 이웃중에 현대중공업에서 하청일을 안하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하청노동자의 고용문제는 바로 우리의 아들, 딸의 문제이고, 우리의 아버님, 어머님의 문제이고, 바로 우리 이웃의 문제입니다.  저는 4월 11일 하청노동자의 고공농성 소식을 접하고 바로, 4월 11일 오후부터 하청노동자 고공농성을 지지하는 동조농성에 돌입합니다.

임금삭감에 시달리다 퇴직금까지 떼이며 일자리를 잃은 하청노동자의 절박함에 사무실에 마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저의 농성은 시장을 돌며 만난 동구주민의 한숨을 하청노동자 고용을 보장해서 살려보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동구 주민 여러분! 고공농성에 들어간 하청노동자에게 응원을 보내주십시오. 하청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위해 동구주민이 함께 나서주십시오. 저 김원배도 하청노동자의 고용보장과 동구 주민의 시름을 덜기 위해 함께 굳건히 농성을 진행하겠습니다."

2017년 4월 12일 노동당 동구의원 김원배 올림

우수의원 시상식 김원배 의원은 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열심입니다.
우수의원 시상식김원배 의원은 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열심입니다. ⓒ 김원배 의원실

김원배 동구의회의원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http://www.donggu-council.ulsan.kr/source/councilman/main/main.html?f_code=6020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새물약사회 격월간지 "건강한 사람들"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동구의회#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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