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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이 회사 내 3개 사업부를 독립법인 지위를 가진 3개 자회사로 떠어낸 가운데, 노동자들이 첫 장외 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12일 오후 5시 40분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한화테크윈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를 연다.

삼성테크윈지회는 11일 낸 자료를 통해 "지난 7월 1일부터 한화테크윈이 4개 회사로 분할 된 가운데, 분할 이후 첫 장외투쟁에 나선다"고 했다.

이들은 "한화테크윈의 노동자들은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으로 매각될 때와 한화테크윈이 분할 될 때에도 외면 당해 왔다"며 "삼성테크윈의 일방적 매각을 언론을 통해 알았고, 한화테크윈의 일방적 분할 역시 언론을 통해서야 알았다"고 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회사는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으로 매각될 때 5년간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물적분할로 노동자의 고용을 불안케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기업분할로 인한 가중되는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노동자의 총고용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며 "삼성테크윈 사측의 일방적 매각을 저지하다 해고된 2명의 해고자에 대해서도 조속한 복직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화테크윈에는 기업별 노조도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테크윈지회는 "이날 첫 장외투쟁을 통해 4사 1지회 운영형태를 밝힐 것"이라며 "4개 법인의 조합원들이 하나의 삼성테크윈지회와 함께 할 것이며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저하를 막아내는 최선봉이 될 것"이라 했다.

이들은 "아직 2명의 해고자가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방적 기업분할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노동존중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6월 15일 경기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방산사업본부, 에너지장비사업본부, 산업용장비부문 등에 독립법인의 지위를 가진 자회사로 분할한다는 안건을 승인했다.

한화테크윈은 항공기엔진과 엔진부품 사업만 담당하고, 방산사업본부는 한화다이나믹스, 에너지장비사업본부는 한화파워시스템, 산업용장비부문은 한화정밀기계 등 비상장법인이 맡는 것으로 되었다.

삼성그룹은 2014년 11월 옛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 방침 발표했고, 2015년 6월 주주총회에서 한화테크윈으로 바뀌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2015년 12월 11일 저녁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창립 1주년 기념집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는 2015년 12월 11일 저녁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창립 1주년 기념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한화테크윈#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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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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