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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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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대통령이 인사할 때 즉 여성·비외무고시 등 상징성에 너무 치우쳤던 게 아닌가. 강 후보자가 유감스럽게도 흠이 많았고, 그 흠을 덮을 만한 외교적 역량이나 자질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재차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이 인사할 때 상징성에 치우친 나머지, 결국 도덕성과 자질·역량 검증을 소홀히 해 이런 유감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캐스팅보터인 국민의당이 앞서 '강경화 반대' 결정을 밝혔고, 이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나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는 등 전방위 설득 작업에 나섰으나 애초 결정을 고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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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강 후보자는 개인적으로는 너무 안타깝다. 자기분야에서 지금껏 수십 년 동안 성공적으로 걸어왔던 분이고, 탁월한 경력 인정받고 평가받았던 분"이라면서도 "자기가 지금껏 걸어온 길에서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지만, 세계에서 대한민국 외교를 대표해 책임질만한 역량을 발견하지 못한 것을 어떻게 하나? 이번에 우리가 부적격으로 결정한 데 안타까운 마음도 좀 든다"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강 후보자를 향해 "비유하자면 후보자는 민간의 연안 여객선 선장으로서는 맞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전시에 대비할 항공모함의 함장을 맡길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국제기구인 UN(United Nations:국제연합) 정책특별보좌관, UN여성지위위원회 CSW 의장 등을 역임한 강 후보자를 '민간 여객선 선장'에 비유한 것이다. UN은 1945년 설립된 국제적 조직으로서 193여 개 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 빈민국 경제사회개발 등을 위해 설립됐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취재진 질문에 "우리 당이 의총을 열어 장시간 토론해 부적격이라고 결론을 내린 후보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저희로서는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라며 "아무래도 정국이 좀 냉각되고 외교난관도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고 답했다.


태그:#국민의당 강경화 반대, #인사청문회 강경화, #강경화 청문회, #강경화 후보자, #청와대 강경화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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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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