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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의 파노라마! 다테야마 로프웨이
 360도의 파노라마! 다테야마 로프웨이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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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트롤리버스는 좁고 긴 다테야마 터널을 아슬아슬하게 달려간다. 지붕에는 전기선을 잇고, 바닥은 타이야 바퀴로 달려가는 전차다. 3.7km의 터널을 배기가스가 없는 전차로 간다. 알펜루트를 가로지르는 탑승기구는 모두 전기의 동력으로 이동한다. 매연 등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겠다는 일본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해발 2500m의 산정을 터널을 뚫는 것도 대단하지만 환경보전을 중시하는 일본인들의 자세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버스는 10분 만에 다이칸보 전망대(2316m)에 도착한다. 다이칸보 전망대에서 잠시 넋을 잃고 눈앞에 펼쳐진 파노라마를 바라보았다.

다테야마 전망대(2316m)에서 바라본 풍경
 다테야마 전망대(2316m)에서 바라본 풍경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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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로다테야마 연봉인 가시마야리가타케(2889m), 하리노키다케(2820m), 아카자와다케(2678m), 노구치고로다케(2924m) 등이 병풍처럼 웅대하게 펼쳐진 파노라마가 숨이 멎을 듯 펼쳐진다. 가슴을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다테야마 로프웨이는 '움직이는 전망대'로 불린다. 로프웨이를 타고 360도로 펼쳐진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바라보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손에 닿을 듯 지척에 펼쳐진 눈부신 경관이 아찔하게 다가온다.

▲다테야마 로프웨이는 1.7km로 지주가 없어 봄에는 설경을, 가을에는 단풍을 360도의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다테야마 로프웨이는 1.7km로 지주가 없어 봄에는 설경을, 가을에는 단풍을 360도의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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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만점의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 1.7km에 달하는 로프웨이는 지주가 없어 바람이 불거나 일기가 나쁠 때는 운행을 하지 못한다. 바람이 조금 부는데도 흔들거린다. 360도의 감동적인 파노라마는 7분 만에 끝나고, 곧 구로베다이라 케이블카 역에 도착한다. 이 로프웨이를 타고 바라보는 가을철 단풍은 세계적으로 손꼽힌다. 단풍 시즌에 다시 한 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해발 1828m의 구로베다이라 전망대에 서니 구로베댐과 호수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우리는 눈 덮인 전망대를 걸으며 잠시 숨 가쁘게 펼쳐지는 설경과 깊은 계곡을 막은 구로베댐을 바라보았다.

구로베다이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테야마 연봉
 구로베다이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테야마 연봉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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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에 다시 구로베다이라에서 댐으로 가는 터널 케이블카를 탔다. 자연경관보호와 눈사태방지를 위해 터널을 뚫었다고 한다. 이동거리는 800m로 일본 유일의 지하를 달리는 케이블카라고 한다. 급경사로 이어진 터널을 5분간 내려가니 곧 구로베댐에 닿는다.

타고 내리고, 타고내리고... 알펜루트는 다양한 탑승기구가 지루함을 잊게 한다. 하지만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며 설치한 기구들이 다소 걱정스럽기도 하다. 무시무시한 소음이 울리는 어두운 터널 안은 두려움까지 느껴진다. 케이블카는 5분 만에 구로베호수역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구로베댐 정상을 걸어서 건너편으로 가야 한다.

덧붙이는 글 | 기자가 다테야마 알펜루트 기행을 다녀온 시기는 2017년 4월 22일 입니다.



태그:#일본알펜루트기행, #다테야마 로프웨이, #다이칸보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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