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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진해군항제 행사장에서 '풍선 터뜨리기(다트)' 게임을 하던 어린이가 핀(화살촉)이 눈에 맞은 사건과 관련해 업체측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11일 진해경찰서 관계자는 "업체측을 입건한 상태이고, 부모들이 추가 고소할 수도 있다고 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처리할 예정"이라 했다.

그는 "게임을 하기 전에 보안경을 쓴다든지 해서, 충분히 예견되는 위험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과실이 인정된다"고 했다.

문아무개(6)군은 지난 4월 2일 오후 3시 창원시 진해구 중원광장 부근에서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했다. 핀 3개를 받은 문군은 먼저 2개를 던져 풍선을 터뜨렸고, 마지막에 던진 핀이 풍선에 튕겨 오른쪽 눈에 맞은 것이다.

진해군항제 행사 기간에 다트 게임장에서 화살촉인 '핀'을 던졌는데 풍선이 터뜨려지지 않고 되돌아와 한 어린이의 눈을 맞히면서 실명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진해 중원광장 쪽 다트 게임장에서 사용되었고, 어린이의 눈을 맞추었던 핀이다.
 진해군항제 행사 기간에 다트 게임장에서 화살촉인 '핀'을 던졌는데 풍선이 터뜨려지지 않고 되돌아와 한 어린이의 눈을 맞히면서 실명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진해 중원광장 쪽 다트 게임장에서 사용되었고, 어린이의 눈을 맞추었던 핀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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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 손상을 입은 문군은 부산 한 병원을 거쳐 지금은 서울 소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3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 부모들은 수술을 완료하더라도 아들의 시력 회복을 장담할 수 없어 불안해 하고 있다.

문군 아버지는 "2차 수술까지 마치고 지금은 집에 있으면서 통원 치료 중이고, 오는 16일 3차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며 "의사는 수술을 마치더라도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해 걱정"이라 말했다.

아버지는 "지금까지 수술비만 600만원 가량 들어갔는데, 창원시와 업체측으로부터 보상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창원시와 군항제축제위원회, 업체측은 처음에는 행사장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하겠다고 하더니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군항제축제 행사장에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을 하도록 되어 있고, 문군의 경우는 대상이 된다"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최근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진해군항제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아이는 통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고, 보험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업체 대표는 "보험사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당 보험사 손해사정인은 "풍선 터뜨리기 게임과 관련해 도급계약이 맺어져 있고 여러 단계로 이루어졌고, 조사 진행 중이다"며 "손해보험은 청구서가 들어와야 심사해서 지급하는 방식인데 지금은 치료 중이다. 가지급 대상이 되는지는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진해군항제 보러 온 6세 아이, 다트핀 맞아 실명 위기)


태그:#진해군항제, #창원시, #다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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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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