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참석한 대선후보들 3일 오전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2561년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 문재인 다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참석한 대선후보들 3일 오전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2561년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 문재인 다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사인 받으려고요. 청와대 가면 못 받으니까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오전 조계사를 찾았을 때, 한 지지자가 경호원을 뚫고 그에게 선거공보물을 내밀었다. 문재인 후보는 허허 웃으면 사인을 했다.
이날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열린 조계사는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주요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불교 신도들의 지지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이곳에서도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문 후보가 조계사에 들어갈 때, 지지자들은 '문재인 사랑해요' 팻말로 환영했다. 조계사 경내에서 많은 불교 신도들이 문 후보의 앞을 막아서며 악수를 청하는 바람에, 문 후보는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이날 민주당 추미애 상임선거대책위원장(민주당 대표), 박영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문재인 후보 쪽 인사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 문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조계사에 들어가고 나올 때의 분위기는 문 후보의 모습과는 다소 달랐다. 홍준표 후보가 조계사 경내에 들어갈 때 환호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악수를 청하는 지지자 역시 몇몇에 불과해 홍준표 후보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이런 모습에 한 지지자는 홍준표 후보 뒤에서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팻말에 응원까지... 별 반응 없이 조용히 들어간 후보도
▲ 이야기 나누는 홍준표-문재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오전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기2561년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 이야기 나누는 심상정-안철수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전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기2561년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 반갑게 인사 나누는 유승민 후보 부인과 심상정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부인 오선혜씨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일 오전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기2561년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홍준표 후보보다는 많은 환호를 받았다. 많은 신자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안철수 파이팅"이라고 외치는 이들도 많았다. 법요식이 끝난 후 안 후보가 조계사 밖으로 나갈 때 앞을 가로막고 악수를 청하는 지지자가 적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계사에 들어갈 때 먼저 신도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했다. 한 신도는 심 후보에게 손을 내밀면서 "(TV토론) 잘해서 점수가 많이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자는 "박근혜처럼 되지 말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대구 동화사 법요식에 참석했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유승민 후보의 부인 오선혜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