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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대회의실에서 마크 내퍼 주한미국 대리대사와 외교·안보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마크 내퍼 주한미국 대리대사 만난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대회의실에서 마크 내퍼 주한미국 대리대사와 외교·안보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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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지금은 남북 대치 국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주적"이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센터컨벤션홀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저는 그 문제에 대해 문재인 후보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국방백서에 주적으로 명시돼있다"며 "(북한은) 주적임과 동시에 평화통일을 이뤄야 할 대화 상대다. 거기에 우리 모두의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작심한 듯 안보 관련해 강한 발언들을 이어갔다. 진행자가 2010년 북한의 인천 연평도 포격 사건을 거론하며 '만약 집권해 유사한 북한 도발이 있으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라 묻자, 그는 "저는 그 상황, 연평도에 포격했던 포대에 대해서는 우리가 보복했어야 한다고 본다"며 "그렇게 해야 다시 그런 도발을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발사한 IBCM(대륙간탄도미사일)이 영공을 침범할 경우 즉각 요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대한민국 영공이면 당연히 우리 방어 체계를 총동원해서 그것을 막아야한다"고 답했다.

관련해 전날(19일)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에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라고 물었고, 이에 문 후보는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는, 앞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가야 할 사람으로서는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에 유 후보는 '우리나라 국방부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우리 주적이다' 이렇게 나온다"라며 사실 관계가 잘못된 발언을 했고, 문 후보는 여기에 "국방부로서는 할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전작권 환수 관련 '연기'.... "제 보좌진, 전부 떠났다고 하는 건 정치적 왜곡"

안 후보는 이날 '(북한) 김정은을 대화상대로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말 골칫덩어리다. 예측이 불가능하다"라며 "이 문제를 이제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풀기 위해 나서야하나 전 미국과 중국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금 한국과 미국 간에 합의된 게, 우리가 어느정도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전작권(환수)을 연기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정말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안보역량이 튼튼할 때 그때 다시 검토하고 협의하기로 돼있다"고만 답했다. 전작권 환수와 관련해 '연기'라는 견해를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불통 의혹'을 해명하기도 했다. 전직 보좌관 20여 명이 부족한 리더십으로 인해 떠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안 후보는 "저는 5년 전 청춘콘서트하면서 '소통의 아이콘'이라 인정받은 사람"이라며 "당이 신생 정당이다 보니, 그 보좌관 중 여러 명이 당내에서 역할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부 떠났다고 하는 건 정치적 왜곡"이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자강 안보' 기조를 이어가는 듯 같은 날 오후 1시께 당사 6층에서 주한 미국 대리 대사 마크네퍼를 접견하기도 했다. 오후 2시에는 '모두를 위한 장애인 복지' 한국장애인식개선센터를 방문하고, 이어 4시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태그:#안철수, #문재인, #안철수, #자강안보,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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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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