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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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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앵두나무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며칠 새 망울망울 맺힌 꽃망울에서 꽃이 피어났습니다.

앙증맞게 다닥다닥 붙어 있는 꽃망울에서 팝콘 터지듯 하얀 꽃잎을 펼쳤습니다. 화사하게 핀 앵두꽃이 참 예쁩니다.

꽃이 피어나니 겨우내 몸 사린 벌이 나들이를 왔어요. 꽃향기를 찾아 이리저리 옮겨 다닙니다.

꽃이 벌을 손님으로 맞아들였으니 열매 맺는 것은 시간문제. 이제 그냥 기다리면 될 일입니다.

앵두는 4월에 꽃을 피워서 6월이면 빨간 입술 같은 열매가 맺힙니다. 하얀 꽃은 꽃대로 예쁘고, 가지에 다닥다닥 달린 빨간 열매도 꽃처럼 예쁩니다.

딸 가진 집에선 앵두나무를 울안에 심지 말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앵두꽃이 하얗게 피고, 빨간 앵두가 익으면 처녀 마음은 싱숭생숭해져 바람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라는 노랫말은 근거가 있는 건가요?

봄날 화사하게 핀 앵두꽃. 아내는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꽃이 지기 전에 나 사진 한 방! 어떤 포즈가 좋을까?"
"앵두꽃 꽃말이 수줍음이니까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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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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