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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의 AP통신 인터뷰 동영상 갈무리.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의 AP통신 인터뷰 동영상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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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압박에 반발하며 제6차 핵실험과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4일 평양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더욱 사악하고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라며 "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도 전쟁에 나서겠다(go to war)"라고 밝혔다.

한 부상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오바마 전 행정부와 비교하고 있으며, 더 공격적으로 바뀌었다고 결론 내렸다"라며 "북한의 정권과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의 선제타격에 직면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공격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부상은 "(핵실험은) 우리의 최고지도부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최고지도부에서 결심하는 때, 결심하는 장소에서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한 부상이 조용하고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인터뷰에 임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시켰고, 독자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서방 언론과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5일 최대 국경일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미국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한 부상은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북한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미국"이라며 "트럼프는 항상 공격적인 발언으로 우리를 도발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하고 싶다는 제안에 대해 "트럼프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일축했다.

한 부상은 "(미국의) 핵 위협과 군사 훈련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핵무장과 국방력 증강도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이 아니라 무엇이든 우리는 극복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한성렬, #북한,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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