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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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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평범하기만 했던 불광천길, 이맘때면 퇴근길이 더없이 즐거울 정도로 화려하다.
순백의 화사한 벚꽃들이 밤이 되면 가로등 조명을 받아 요염하게 변신한다.

벚꽃을 닮아서 그런지 솜사탕을 만들어 파는 아저씨가 아이들 손님으로 바쁘다.
밤 벚꽃놀이에 취해 돌아다니다 집에 들어와 거울을 보니 얼굴이 다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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