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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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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이주단지의 한 식당 앞에서 만난, 하얀 페르시안 고양이로 보이는 길냥이 한 마리. 사자 갈기처럼 쭈뼛한 흰털로 덮여 멋진 자태를 자랑하는 이 녀석과 대화를 나누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헉, 깜짝이야. 내가 잘못 봤을까? 아니, 다시 봐도 양쪽 눈동자 색깔이 다르다. 이 아이는 그냥 고양이가 아니라, 말로만 듣던 바로 그 '오드아이(Odd-eye)'이다. 가만히 바라만 봐도 신비로운 매력에 빠져든다. '심쿵'이란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나 보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여쭤보니, 이 수컷 길냥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쪽 상가에서는 유명인사란다. 수컷인 이 녀석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일단은 너무 신기하고 게다가 어찌나 애교도 많은지 사람을 잘 따른다고…. 그래서 흰 눈과 같다는 의미로 '백설기'라는 이름을 만들어줬단다. 게다가 높은 곳을 좋아하는 이 녀석의 뜻(?)을 존중하여 지붕 위에 집까지 만들어 줬단다.

일반적으로 고양이의 매력 포인트 1위는 단연 눈이다. 청록색, 갈색, 주황색, 파란색….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고양이의 눈은 예쁘고 신비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렇게 예쁜 눈을 두 가지나 가지고 있다면? 바로 오드아이(Odd-eye) 고양이다. 양쪽 눈동자의 색깔이 다른 이 녀석은 가만히 쳐다만 봐도 신비로운 매력에 빠져든다. '오드아이'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홍채 세포 DNA의 이상으로 멜라닌 색소의 농도 차이에 의한 홍채이색증이라고 한다.

돌연변이라 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설기야. 오늘 널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 오랫동안 우리 곁에 함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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