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선체 앞에서 촬영한 사진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선체 앞에서 촬영한 사진
ⓒ 국민의당 제공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10일 오후 9시 1분]

국민의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세월호 선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사과와 함께 관련자 징계를 약속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소속 김철민 의원과 안산시의원 4명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쪽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김 의원은 목포신항에 정박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단독으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산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안산시의회 세월호특위 소속 시의원 4명이 지난달 31일부터 1박2일로 목포신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을 만났다는 보도 내용과 함께 세월호 선체 앞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앞서 국민의당 목포시의회 시의원들은 목포신항에 정박된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보안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사과와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후 박지원 대표는 즉각 사과한 뒤 해당 시의원들을 관계기관에 고발했다.

이를 두고 장 대변인은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고 비난해 온 민주당의 대응을 주의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철민 "의정활동 보고 위해 찍은 사진 중 하나"

10일 안산시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세월호특위 소속 의원들의 목포신항 방문 보도 내용. 의원 4명이 세월호 선체 앞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10일 안산시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세월호특위 소속 의원들의 목포신항 방문 보도 내용. 의원 4명이 세월호 선체 앞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 안산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논란의 대상이 된 김철민 의원은 "기념촬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난 5일 국회 농림추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 문제 등을 상의하러 가서 촬영한 사진"이라며 "의정활동을 보고하기 위해 찍은 20,30장의 사진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세월호 선체가 육상 거치를 위해 세로로 서 있다는 걸 설명하는 차원에서 사진을 찍었다"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도 (사진 촬영을) 막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정당하게 의정활동을 하러 가서 찍은 사진인데도 국민의당에서 앞뒤를 다 잘라버리고 호도했다"라며 "놀러가서 사진을 찍은 국민의당 목포시의원들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건 의정활동 기록을 남기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윤관석 공보단장을 통해 "우리 당 김 의원과 안산시의원들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당대표로서 사과드린다. 이같은 행동은, 의도가 무엇이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발표했다.

추 대표는 "당 대표로서 해당 관계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에서 사실관계를 검토하여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당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처신에 각별히 주의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태그:#세월호, #국민의당,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댓글1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