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 김종성

관련사진보기


강둑길, 어느 집 돌담 아래 심지어 시멘트 갈라진 틈에도 예쁘게 피어나는 제비꽃.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은 사람들이 가꾸어 놓은 정원 같은 곳이 아니라, 후미진 뒷산이나 평범한 들판임을 알게 해주는 꽃이다. 단층의 낡은 집 담벼락도 마다하지 않고 몇 포기씩 피어나 집 분위기를 화사하게 해주는 제비꽃은 참 착한 꽃 같다. 게다가 사진에 예쁘게 담기는 자태고운 꽃이기도 하다.

어릴 적 대청마루 천정에 집짓고 '지지배배' 노래하며 한 식구처럼 살던 제비가 기억에 남아서 그런지 나는 제비꽃이 좋다. 실제로 제비꽃은 꽃의 모양이 하늘을 나는 제비처럼 생겼다고, 또 제비가 돌아오는 삼짇날에 꽃이 핀다 하여 제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신기하게 토종 제비꽃과 꼭 닮은, 북아메리카에서 건너온 제비꽃도 있다(마지막 사진).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아기자기하고 소복하게 피어난 보랏빛 제비꽃이 보이면, 페달을 멈추고 다가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픈 생각이 든다. 올 봄엔 좋은 일이 생기려는지 보기 드문 흰제비꽃과 노랑제비꽃을 만났다. 더 부지런히 돌아다녀야겠다.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가니까...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