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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4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이희철 박사모가족 중앙회장(왼쪽)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이 참석했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4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이희철 박사모가족 중앙회장(왼쪽)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이 참석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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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4일 울산에서 대선 행보를 했다.

남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휴가 때 방문했던 남구 신정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난 후 역시 박 전 대통령처럼 국밥집에서 식사를 했다.

그는 이날 울산 방문에서 "5.18 유공자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 "세월호 진실규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이 아니라 파산에 내몰린 세모에 누가 돈을 지원했는지를 밝히는 것"이라는 등의 극우 행보를 이어갔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 친박단체와 함께 울산서 대선 행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4일 오전 9시 30분쯤 울산 중구 성안에 있는 친박단체 박사모가족 사무실에 도착해 이희철 박사모가족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진 후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 50여 명과 함께 기자실에 도착한 남 전 원장은 "지금의 참담한 국가상황은 정치에서 비롯됐다"면서 "나는 무소속으로 정치책임이 없고 이해관계가 없다"면서 정치권 개혁 뜻을 밝혔다.

그는 "울산 해운강국 위상이 추락했다. 항공모함을 건설해 울산 해운을 다시 일으켜세우겠다"면서 "이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공약을 내놨다.

남 전 원장은 출마 배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 우리세대가 피땀흘려 세운 대한민국이 지금은 갈갈이 찢어졌다.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 월남 패망때보다 심각하다"면서 "부정부패와 종북좌파를 척결하고 자유민주주의 체계를 확보해 자식들이 미래희망을 갖고 용기와 인내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4일 오전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이야기 하고 있다. 이곳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방문했던 곳이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4일 오전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이야기 하고 있다. 이곳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방문했던 곳이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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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극우매체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 매체는 "울산의 강성노조"문제를 거론했고, 이에 남 전 원장은 "강성귀족노조가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더불어 살려고해야지 혼자 살려면 망한다"면서 "80년대 이후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이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협의를 통해 양보해 서로 함께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우매체의 '5.18과 세월호'를 비하하는 듯한 질문에 "세월호를 이용하면 안 된다. 이제 어린 영혼들이 편히 쉬도록 나둬야 한다. 죽음을 활용하면 안 된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기자회견 후 인근 신정시장을 찾은 남 전 원장은 상가 여러곳을 방문해 상인들과 이야기 했다. 그의 곁에는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동행했고, 일부 회원들은 남 전 원장과 상인들의 대화 때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희철 박사모가족 중앙회장은 "남재준 전 원장의 울산 방문과 행보를 통해 보수권 대선 후보들의 힘을 결집시키고자 한다"면서 "애국시민(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는 보수단체 회원을 지칭) 상당수가 현재 홍준표 후보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는데는 남 전 원장의 행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재준 전 원장과 보수단체 회원들은 신정시장 국밥집에서 점심을 들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휴가때 방문했던 그 국밥집은 아니었다.


태그:#남재준 울산, #홍준표 남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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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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