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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 손 잡고 입장한 유승민-남경필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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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자유한국당에서 1등하는 후보는 고 성완종 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법원에 재판 받으러 가야한다(객석에서 "홍준표!"). (중략) 이런 후보가 보수를 대표할 수 있나. 국민은 유승민을 다시 쳐다볼 거다."

[남경필] "제가 대통령이 되면 친박 패권 세력과 국정농단 세력, 친문 패권 세력 뺀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포함한 대연정 연합 정권을 만들겠다."

바른정당의 본선행 티켓을 쥐게 될 최종 후보는 누구일까.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기호 순)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마지막 연설을 선보였다. 두 주자 모두 흰 셔츠에 넥타이 차림으로 원고 없이 무대에 올랐다.

먼저 유 의원은 자신에게 드리워진 '배신자' 낙인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저보고 배신자라고 한다. 우리가 국민을 배신했나"라고 반문하며 "할 말을 한 게 배신인가? 잘못을 잘못이라고 한 게 배신인가?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에게 제발 잘하라고 말씀 드린 게 잘 못인가? 누가 국민을 배신했나"라고 소리쳤다.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인사하는 유승민-남경필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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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서도 화살을 날렸다. 유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간 적폐를 일삼던 세력들이 지금 적폐 청산을 외친다"면서 "(그들은) 노무현 정부 때 민정수석과 청와대 대통령 실장하고, 또 불법 대선 자금을 재벌로부터 받아 감옥 간 사람들이다"라고 비난했다.

"좌파 정치 세력, 우파 무자격자들"을 제외한 "유승민과 남경필 후보만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역전'을 확신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저는 26년 전 (동네에서) 홈런을 친 사람이다"라면서 "그것도 8회말에 우리가 지고 있을 때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제가 (바른정당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다시 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경선 내내 언급한 자신의 '연정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 링컨 대통령의 사례를 들면서 "링컨 대통령은 선거 내내 자기에게 모멸감을 주는 경쟁자들과 싸웠지만, (선거 후) 한 분 한 분 찾아가 '같이 해달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도 함께 가자. 한국을 하나로 뭉쳐서 미래로 가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 또한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문재인과 남경필 중 (국민은) 누굴 선택하겠나"라면서 "역전 드라마는 늘 재밌고 흥분된다. 저는 새로운 정치를 하고, (문재인은) 낡은 패권 정치로 끼리끼리 한다"며 자신을 앞세웠다.

현장 응원은 '유승민' 승, 남경필 마지막 총력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의 부인 오선혜씨와 딸 유담씨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 유승민 응원하는 딸 유담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의 부인 오선혜씨와 딸 유담씨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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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9일, 승리하는 날까지 젖 먹던 힘까지 함께 하겠다. 동지 여러분, 함께 가자!"

유 의원은 선출 대회에 앞서 행사장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완주'를 약속했다. 부산, 대구 등 각 지역에서 상경한 유 의원의 지지자 100여 명은 행사 시작 1시간 여 전부터 야외에 모여 "유승민! 대통령!" 등을 연호했다. 

김세연, 지상욱, 유의동 의원 등 유 의원을 조력하는 현역 의원들도 함께 참석, 함성을 유도했다. 유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오늘은 단결하는 날로, 사력을 다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행사장 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대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유 의원을 지지한다는 한 시민(부산, 60대)은 "경선 후보가 결정되는 날이라 왔다"면서 "정의로운 세상, 그게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정치를 확 바꾸겠다."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인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 남경필 연호하는 지지자들 바른정당 대선 경선후보인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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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에 비해 남 지사의 행사장 밖 지지세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20여 명의 소규모 지지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모병제' '사교육 철폐' '연정아 사랑해' 등 남 지사의 공약을 내건 손팻말을 들고 남 지사를 응원했다.

남 지사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입장, 착석한 대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남 지사를 지지한다는 60대 남성은 "경기도 안성에서 왔다"면서 "남 지사는 연정으로 무난하게 경기도를 잘 이끌었다. 협치의 표본이다"라고 치켜세웠다.

행사장 안에서는 지지자들이 지역별로 앉아 유 의원과 남 지사를 각각 응원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경기 지역의 지지자들이 다수 참여해 남 지사를 적극 응원했다. 유 의원의 지지세가 높은 대구 지역 지지자들도 행사장 한 구역을 차지 하고 "유승민!"을 연호했다. 대구 지역 지지자들은 특히 유 의원이 연설을 할 때마다 "홈런!" "가자!" 등의 함성을 연발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당원 선거인단 투표 3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지금까지 호남·영남·충청·수도권 토론회를 거친 결과, 유 의원, 남 지사는 국민정책평가단 2689명으로 부터 각각 1607명(59.8%), 1082명(40.2%) 확보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대의원 2173명의 투표가 오후 3시 57분 마무리 되면서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태그:#유승민, #남경필,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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