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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산호천에 모기 방역을 위한 살충제 살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창원 산호천에 모기 방역을 위한 살충제 살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모기 유충 박멸을 위해 하천(변)에 살충제를 뿌리는 행위를 자제하고, 친환경적 방제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27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지역 주요 하천의 살충제 살포 현장을 지적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보건소는 산호천, 회원천, 교방천 일대에 고압살수차량에 살충제를 섞어 하천에 뿌리는 방역작업을 벌였다.

보건소는 모기유충 등 해충들이 상시적으로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수시로 제기되자 모기유충과 해충을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다.

살충제는 '박토섹'이란 약품이 사용되었다. 지난 10일과 13일 회원천과 교방천, 산호천 일대에 이 약품을 섞은 살충제가 뿌려졌다. '박토섹'은 친환경 모기유충 살충제로 알려졌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하천 바닥에 붙어 있는 부착조류들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하천 일대는 부착조류와 지저분한 찌꺼기들이 하류로 흘러가면서 혼탁해졌고, 이 혼탁한 물은 고스란히 마산만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했다.

이 단체는 "모기 유충과 해충을 죽인다는 명분으로 수생태계의 악영향을 끼치는 약품을 살포하는 일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어 오늘도 하천은 몸살을 앓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과 같이 하천변 우수관이나 고수부지, 하천에 생긴 작은 웅덩이 등에 무차별적으로 살충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뿌린다면 하천의 생태계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무엇보다 해충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는 방제작업이기에 더욱 철저히 지켜져야 하지 않는가?"라 했다.

친환경적 방법을 모색하자고 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효율적인 방역작업을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방제를 모색하고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다른 지자체에서 실시해 효과를 보고 있는 모기 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를 이용하는 방법과 모기가 서식하는 주변에 허브과 식물인 구문초를 심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수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시민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찾을 수 있는 하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하천 통합관리 시스템도 제시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하천에서 모기 유충이나 해충이 발생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여 생태하천이란 이름이 유명무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는 "그러기 위해서는 하천관리를 일원화하여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하천을 두고 하천의 치수를 담당하는 부서(하천과), 수질을 관리하는 부서(환경관리과), 하수·오수를 관리하는 부서(하수과), 방역을 담당하는 기관(보건소) 등이 아무런 소통 없이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오늘과 같은 사태는 계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라 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현재 창원시에서 실시되고 있는 방역작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돌아보면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소와 창원시, 시민단체가 만나서 논의할 수 있는 간담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창원 회원천과 교방천 합류 지점에 살충제 살포 뒤 뿌연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창원 회원천과 교방천 합류 지점에 살충제 살포 뒤 뿌연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창원 산호천에 모기 방역을 위해 살충제를 살포한 뒤, 뿌연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창원 산호천에 모기 방역을 위해 살충제를 살포한 뒤, 뿌연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창원시#산호천#교방천#창원물생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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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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